[대구=신경원기자] 소주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의 소주업체인 금복주(대표 김동구)가 내년부터 수도권진출과 해외시장진출을
본격화한다.

금복주는 대기업 계열회사의 지방시장 잠식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요량이 많
은 수도권지역의 진출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서울사무소의 직원을 현행 70명
에서 1백70명으로 크게 보강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기로 하는 등 내년부터
수도권 공략을 강화한다.

금복주는 부설 금복기술연구소에서 20개월간 6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MSC탈취공법을 새로 출시한 참소주에 적용하고 소주제조에 쓰
는 물도 경북가창의 대림생수를 사용하는 등 품질도 개선한다.

금복주는 이를 위해 75억원을 투입해 독일 크로네스사로 부터 분당 1천병의
소주생산이 가능한 기계를 새로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으며 전략상품인 참소주
의 가격을 진로보다 병당 26원싸게 출고하는 등 저가 정책도 실시한다.

또 소량에 그치고 있는 미국 수출도 내년부터 본격화해 현재 서부지역의
일부도시에 그치고 있는 소주 판매를 동부의 뉴욕,시카고,아틀란타등으로
확대키로 하고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