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된 한화그룹종합연구소는 후면이 산인 관계로
지형의 형상이 전면도로의 축과 일치하지 않고 45도로 빗겨 있는 조건에
순응하고 있다.

빗겨가면서 건물을 배치, 자연과의 조화를 꾀하였으며 전면으로 끌어당겨진
건물군은 산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연구동 중심동 행정동은 연속되고 병렬된 배열에 의해 공간의 깊이를
더한다.

특수실험동과 서비스관련 시설들은 안쪽에 위치, 연구동 주변공간의 질을
향상시키고 연구동에 마당을 형성, 장래 증축후에도 전체시설의 중심적인
영역이 되도록 했다.

이 마당은 사용자들에게 시각적인 시원함과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마당에 접해 아트리움(Atrium)을 형성, 연구실험동의 분화된 기능을 통합
하고 실내공간의 중심적인 영역을 이루게 했다.

연구실험동은 중정을 둘러싼 형태로 배치돼 내부에서 외부공간을 경험할수
있고 또 외부에서도 내부공간을 인식할수 있는 내외부공간의 상호유입을
응용하고 있다.

이는 우리 전통건축에서 마당을 중심으로한 내외부공간의 연계개념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사용자에게 여유와 쾌적함을 갖게 한다.

이 중정들은 또 시각적인 연속성을 통해 공간의 자연스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아트리움과 건물중심에 있는 여유공간동은 연구원들의 만남과 대화의
장이 될수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윤도근 < 홍익대교수.건축학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