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북한은 내년3월중순부터 3만명의 인력을 투입,나진
선봉지역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북경의 한 고위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이계획을 "신천리마개발"이라고 명명하고
3월중순부터 10월까지 8개월동안 청진 원산일대의 노무인력 3만명을 선발,
1차적으로 나진 광봉지대의 도로망건설및 항만기초작업에 집중투입할 계획
이다.

북한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한국기업들에 나진 광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조성
의 주도권을 주는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선전을 할수있
을뿐아니라 외국기업들간 대북한진출 경쟁을 가속화시킬수 있다는 판단때문
인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나진 선봉 두지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그후 <>원산.청진 <>금강
산.남포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북한당국은 이러한 대규모 개발을위해 원산및 청진두곳에 기초시설건설에
필요한 시멘트 철강등 건설부자재를 비축해놨으며 자강도(함경도)등지의
광산일대도 이미 파헤친 상태다.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이 나진 선봉지역을 통해 외국기업들의 향후 북한진출
에 상당한 촉진요인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