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기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끊임없는 변화속에 영원히 확대발전해
가야 하는 조직"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업에 있어서 변화란 상황의 변동에서 오는 온갖 난관을 극복하려는
개혁의지이며 도전을 의미한다.

기업의 확대발전이란 것도 단순한 기업규모의 확장이 아니라 영속적인
성장을 말한다.

기업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경쟁의 어려움속에 대응해서 생존해 왔으며,
끝없는 성장을 통해서만 살아남는 유기체와 같은 것이다.

기업의 세계에는 안주와 수명의 개념이 없다.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곧 쇠망을 뜻하며 변화만이 살아있다는 증거가
된다.

이정도면 되었다 하고 한숨 돌리고 방심하는 순간 이미 그 기업은 쓰러지고
만다.

최근 국경없는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경쟁시대를 반영하여 "세계화"
란 말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이말 역시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시대변화의 큰줄기가 그렇다는 말일
것이다.

재벌기업이나 중소기업 지방기업 할것없이 다같이 기업에는 국경이 없다는
개념으로 세계속에 뛰어들어 비지느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기업이 대응해야할 주요한 변화의 흐름을 축약한 용어이나 시계화 그자체가
기업의 목표는 아니다.

기업의 생존논리는 어디까지나 "영원한 개혁과 확대발전"이며 세계화는
주요하고도 필수불가결한 전략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다고 해서 중소기업의 틀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그기업은 더이상 커지기는 커녕 얼마가지 않아 도태되고 말
것이다.

어지간히 대기업대열에 끼었다고 안심하다가는 언제 다른 성장기업에
잡아 먹힐지 모를 일이다.

시장은 변하고 기술은 날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의 유망업종이 내일이면 첨단업종에 밀려난다.

기업을 살리기 위해 끝없이 인노베이터가 되어야 하는 기업인에게는 지금
이야말로 개혁경쟁시대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