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에 맞춰 프랑스 독일등 유럽
국가들이 국내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활발히 뛰고 있다.

이달초 독일 바뎀-부르크주경제성장관이 기술부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온데 이어 지난 18일 프랑스 미디-피레네주의 제라르 샤르팡티에
산업개발공사(BRIA)사무총장이 한국기업의 진출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기업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비쳐지는 지역인데.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미디-피레네주는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의 본거지가
있는 등 유럽에서 항공우주산업이 제일 발달된 지역이다. 아울러 4백여의
연구개발시설을 보유, EUREKA,ESPRIT등 80여개의 유럽 연구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있어 ''첨단기술주''라고 불리고 있다"

-주의 투자환경은.

"주도인 툴루즈에는 대규모 국제공항이 있어 유럽의 남북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 구실을 한다. 또한 프랑스 최고의 기술전문학교가 있는 등 첨단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영어를 능통하게 구사해 언어장애가 거의
없다. 이미 모토롤라 지멘스등 2백80여개 외국기업이 대거 진출해 있으며
이들은 투자규모를 늘리는 추세이다"

-한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있다면.

"첨단부문에서의 합작회사 설립 및 투자유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기술협력등 다양한 투자이점에도 불구, 프랑스는 ''예술과 유행의 나라''라는
통념때문에 양국간 기술협력이 활발하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우선 ''첨단
프랑스''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심기위해 3년이라는 기간을 목표로 첨단 및
전자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려고 한다. 이를 위해 BRIA 서울
사무소를 정식으로 설립하는 것을 비롯, 대규모 기술세미나 개최, 한국기업
의 미디-피레네주 초청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다"

-한국기업의 기술협력 및 제휴는 거의 미국이나 일본기업과 이루어져
왔는데.

"프랑스기업은 핵심및 고도기술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첨단기술
도입을 원하는 한국기업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 여태까지는
프랑스기술에 대한 관심부족 빛 홍보미비로 양국간 기술협력이 활발치
못했지만 앞으로 상황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