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전자업체중 하나인 필립스사에 컬러브라운관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진 것이 우리회사의 자랑입니다. 앞으로 LCD
(액정표시장치)분야에 적극 투자, 첨단전자부품을 제조하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엄길용 오리온전기사장은 "기술오리온"이라는 경영전략에 따라 기술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 선진업체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9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년동기대비
23.7% 증가한 5억7천6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는등 연평균 20%이상의
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해외클레임률이 92년 0.4%, 지난해 0.3%, 올해 0.27%로
떨어지는등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필립스사에 연간 60만대의 컬러브라운관을 공급하고 있으며 브라질
최대의 전자업체인 CCE사에도 연간 30만대씩 컬러브라운관을 수출하고
있다.

일본 산요와 미쓰비시에도 컬러브라운관을 공급, 일본시장을 개척했다.

이회사는 지난 6월에 STN급 컬러LCD양산공장을 완공, 컬러브라운관에 이어
LCD분야에 뛰어들었다.

엄사장은 현재 설립중인 베트남 하노이와 프랑스 롱위 브라운공장및
러시아 영상표시제품연구소가 본격 가동될 내년을 세계경영의 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