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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이상배 <삼양사 울산공장 공무부장> .. 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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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사 울산공장 분우회는 자연과 벗하며 산천의 미학을 즐길줄
    아는 느긋한 사람들의 동우회다.

    분재란 수백년동안 풍상에 시달리면서도 고고한 자태를 잃지않고
    인내한 자취가 서려 있어야 하며 순수한 신의 예술이기에 그 앞에
    서면 저절로 겸손함이 배어 나오게 해야하며 적어도 그것을 바라봄으로써
    자연이 소중한 것임을 알게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절벽에 외롭게 서있는 멋진 한 그루의 노송은 길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우리 분우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기가
    키우고 있는 나무를 길가의 노송의 모양으로 만들어 가까이서 늘
    감상할수 있어 즐거움이 가득한 생활이 되게한다.

    분재를 할수있는 사람은 우선 산천을 돌면서 "아! 저기 저 소나무좀
    봐"하는 감탄사를 연발할수 있는 미학적 안목을 가진 사람이다.

    삼양분우회는 지난87년에 창립된 동우회로서 서클회원 80여명이
    4개팀으로 편성돼 분재전시회 분재원관람 소재준비 팀별 산천관람
    분재설명회 등으로 여가 시간을 나무와 함께 보내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년 봄에는 신규회원을 받아 들일 계획도 갖고있다.

    우리 분우회의 자랑이라면 그 많은 회원중 탈퇴회원이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회원들의 평균연령이 40대인 이유도 있겠지만 분우회가 평안하고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 10월25일부터 3일동안 열린 삼양사 창립70주년 취미전에서
    7백여명의 관람자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우리 분우회는 산행전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앞장선다는
    마음을 되새겨 보곤 한다.

    비록 분재에 필요한 나무는 울창하고 거대하지 않은 못생기고 말라
    비틀어진 것이지만 이것으로 인하여 자연이 훼손되어서는 안되며
    또 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기쁨을 우리가 빼앗는다는 생각에 얼마전부터
    산채를 중단하고 실생과 꺾꽂이,묘목구입등으로 소재를 구하고 있다.

    묘목구입은 개인이 별도로 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연1회 단체구입을
    한다.

    매월 조금씩 내는 회비와 회사의 지원금으로 충당된다.

    이렇게 구한 소재를 키우다 이상이 생기면 회사의 분재병원에 데려와
    치료하거나 동료들로부터 구조의 손길을 받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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