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월에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쭈쭈가무시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
발됐다.

서울중앙병원 감염내과 송재훈교수팀은 23일 항생제인 독시싸이클린을 하루
에 한번씩 3일간만 복용함으로써 쭈쭈가무시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고 밝이다.

종전에는 통일된 치료기준이 없어 하루 4회씩 최소 1주일에서 2주일간 테트
라사이클린을 복용하는 치료법이 주류를 이뤘다.

송교수팀은 지난 2년간 아산재단산하 8개지방병원과 공동으로 1백16명의 쭈
쭈가무시병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치료법과 새로운 치료법을 비교한 결과 독시
사이클린의 3일요법이 치료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의 치료제인 테트라사이클린은 복용횟수가 많고 기간도 길다는 번거로
움과 많은 복용자에게서 소화불량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쯔쯔가무시병은 리켓치아 쯔쯔가무시라는 병원체를 보유하고있는 털진드기
에 물리면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지난 86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매년 10-11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있다.

이 병은 조기에 발견해 병원체에 대한 항생제를 투여받는 치료를 하면 대개
완치되지만 그동안은 치료법에도 혼선이 있었고 복잡한 투약법으로 완치율이
낮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