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용 독서잡지 시장이 열기를 띠고 있다.

대학입시가 수학능력시험 위주로 개편되고 본고사에 논술을 포함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종합적 사고능력을 배양할수 있는 독서교양잡지가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

이들 독서전문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사고력배양 프로그램,
논술과 토론훈련,문장교실,한문공부,영어토막상식,영어독해,만화등으로
구성돼 수능시험과 논술시험에 도움이 되도록 짜여졌다.

이 잡지들은 우리나라 독서문화의 최대난제중 하나인 독서와 입시준비의
접합이라는 문제의 해결방편이 될수 있을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중고생들의 독서를 장려할 마땅한 잡지가 없던 출판계에서 중고생용
교양잡지로 자리잡으며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중고생용 독서전문잡지는 "읽으며 생각하며" "언어와
논술" "독서와 논리" "고교 독서평설" "독서광장" "독서친구" "열린생각
좋은글" "글과 생각"등 8종류.

이중 중학생을 위한 독서전문지는 "읽으며 생각하며" "독서친구" "열린
생각 좋은글"등이다.

중학생용 독서전문지는 중학교때부터 학과공부외에 다양한 상식을
쌓고 글읽기.쓰기 훈련을 함으로써 일찍부터 대학입시준비를 할수
있도록 꾸며졌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읽으며 생각하며"는 올3월 창간된
중학생용 독서잡지.

논리 글쓰기 책읽기등 사고능력 배양에 관한 기획연재물과 과목별
이야기, 이달의 문화인물 소개,중요인물 인터뷰등으로 엮어진다.

국어 국사 수학 미술 음악등의 내용을 고루 다뤄 폭넓은 공부를 할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독서친구"는 EBS중학방송 교재를 발행하는 (주)서울교육에서 출간하는
중학생용 교양잡지. "읽으며 생각하며"와 마찬가지로 교과서 과목과
연관된 교실밖 학습여행과 문장교실 논리강화교실등으로 구성됐다.

계간"열린생각 좋은 글"은 KBS문화사업국에서 발행한다.

양서소개와 독서방법,논리적 사고능력 배양등의 내용을 싣고있다.

고교생용 독서잡지는 중학생용보다 소개하는 책의 수준이 높아지고
수능시험에 대비한 실전문제와 구체적인 논술준비요령이 실린다는
점에서 중학생용 독서잡지와 다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언어와 논술"은 고교생이 읽어야할
책과 알아야할 인물,문화상식을 수록하는 교양편과 수능시험및 논술대비
사고력증진 프로그램,수능시험 영역별문제등으로 짜여진다.

특히 "언어와 논술"에서는 부록으로 청해력 훈련테이프를 종종 지급,
인기를 얻고있다.

한샘출판사의 "독서와 논리"는 독서와 논술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학과선택요령등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특집형식으로 다루고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교양학습지"를 지향하는 "독서광장"
(천재교육간)은 교과와 관련된 독서재료와 비판적 사고능력을 키우기
위한 논쟁거리를 제시하는 점이 특징.

지학사에서 출판하는 "독서평설"은 91년4월 창간돼 11월 현재 통권44호
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교양독서프로그램을 게재하는 것이 특징인데 12월호에는 맬더스의
"인구론" 호머의 "일리아드" 요약문과 조윤제의 "국문학사 서문"을
실었다.

또 율곡의 이기론,김수영의 시세계 소개,메이지유신등 윤리 국어
세계사 과학등 전부문의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했다.

이들 잡지는 중고생들에게 다양한 독서자료를 제공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명작들을 요약 발췌해 수록함으로써 학생들의 독서세계를
좁힌다든지,수능시험과 논술을 위한 단순한 입시참고서일뿐이라는
비판도 받고있다.

< 권성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