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세라믹 >>>

세라믹의 쓰임새는 헤아릴수 없이 많다.

개발여지 또한 광범위하다.

미 캘리포니아주 매텍사의 에드워드 폽은 살아있는 미생물이 함유된
새로운 세라믹을 만들어내 관심을 끌고 있다.

폽은 이 세라믹을 개발하기 위해 상온에서의 화학반응에 의해 세라믹이
형성되는 졸 겔기술을 사용했다.

우선 미생물을 세라믹이 되기 직전의 용액에 투입하고 촉매제를 첨가했다.

화학반응이 진행되면서 미생물주위에는 겔막이 형성된다.

겔막에 싸인 미생물은 항체 등으로부터의 공격에서 벗어나 영양분을 공급
받으며 생명활동을 지속한다.

살아숨쉬는 세라믹이 되는 셈이다.

폽은 이스트균을 이같은 방식으로 처리한 결과 세라믹내에서 1년이상이나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이 살아있는 세라믹은 앞으로 첨단 의약분야는 물론 췌장 간 갑상선 등
장기이식세포를 보호하는데 활용되는등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가상현실 시스템 >>>

방금 운전면허를 딴 사람에게 서울시내주행을 하라는 것은 사고를 내라는
말과도 같다.

그러나 가상현실을 이용하면 이들의 두려움은 줄일수 있다.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실제상황''에서 충분히 연습할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은 초보딱지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가상현실은 이제 기업의 운영상태를 입체적으로 검토하는데까지 활용될
정도로 기법이 발전되고 있다.

미 퍼듀대학의 연구진은 컴퓨터가 입체적으로 구성한 조직속에 경영진이
들어가 효율성을 검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또한 다른 회사와의 제휴시 예상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모델도 제공해 준다.

서류더미를 들춰보지 않고도 회사의 자금흐름 설비가동 사원배치 등 컴퓨터
가 다양한 색채와 형상으로 구현하는 3차원의 ''상징영역''속에 들어가 모든
사항을 검토, 최적화할수 있다는 것이다.

퍼듀대학의 연구진은 현재 금융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 김재익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