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레저업체인 효산종합개발(회장 장장손)이 부도를 냈다.

효산종합개발은 15일 서울신탁은행 을지로4가지점과 제일은행 무역센터지점
에 돌아온 어음 1억1천만원과 5천만원을 최종 부도처리됐다.

계열사인 덕신종합개발과 서울리조트도 이날 서울신탁은행을지로4가지점에
돌아온 어음 4억5천만원과 국민은행 청량리지점에 돌아온 어음 10억원을 못
막아 부도처리됐다.

지난 84년 명보건업으로 출발한 효산종합개발은 그동안 전국에 주택,콘도건
설등을 통해 꾸준히 사세를 키워와 현재 이들 3개 업체를 비롯,금강슈페리어
효산관광 동림CURB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력기업인 효산종합개발은 자본금 60억 매출 6백억원,서울리조트는 자본금
60억원 매출 3백억원 덕신종합개발은 자본금 40억원 매출 4백억원의 규모였
다.

효산종합개발은 92년 백봉실업으로부터 서울리조트를 인수,재계의 주목을
받았고 금년 들어서도 서울 리버사이드호텔,에머럴드 호텔을 인수하고 베트
남 호텔업에도 진출하는등 사업확장을 꾀해왔다.

효산종합개발측은 "최근 잇다른 인수등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라 자금압박을
받아온데다 금융지원이 경색돼 부도를 냈다"며 보유자산과 회원권분양잔여분
이 많아 일부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산종합개발 관련 계열사들의 은행총여신은 1천9백22억원으로 이중
5백80억원은 담보가 없는 상태여서 은행들의 부실여신발생이 불가피한 실정
이다.

제일은행이 1천1백32억원의 여신중 1백50억원을 무담보로 대출해주었고 서
울신탁은행의 총여신 7백90억원중 4백30억원이 담보가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