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박경춘 <한국관광공사 총무처장>..등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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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등산반은 관광공사 32년의 역사와 함께 질긴 명맥을 이어왔다.
필자가 입사하면서 만들어진 관광공사 등산반은 사내 다른 20개의 취미반에
비해 가장 활기있고 박짐감넘치는 모임으로 자부한다.
1년에 4차례씩 분기별로 이뤄지는 산행은 일상생활에서 오는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20~30명가량의 회원들과 같이 전국의 명산을 오르노라면 짙은 동료애
와 함께 명정한 마음을 얻게돼 좋다.
출발때 시내를 벗어나고있는 차안에서 우리는 벌써 산에 올라가 있는 들뜬
기분을 느낀다.
현지에 도착하면 각자 준비한 도시락과 음료수를 나누어 짊어지고 그날의
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눈후 발걸음도 가볍게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산에서 취사가 가능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먹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지금은 환경보호와 산불예방의 취지로 취사가 금지돼 있어 다소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 등산반은 깨끗한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보다 큰 목적을
위해 작은 "재미"를 포기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산행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잠시 휴식을 위해 멈춘 산중턱에서
바라본 대자연의 장엄함은 인간의 얄팍한 자만심을 완전히 눌러버린다.
그저 깨끗함과 정교함으로 어우러져 있는 산세는 도시생활에서 가져보지
못한 많은 소중한 것들을 느끼게 해준다.
또 숲이 배출하는 청정한 공기를 가쁜 숨과 함께 들이킬때마다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도회지의 때가 해소되는 것같아 말할수없이 상쾌한
기분이다.
정상에 서는 기쁨과 야외에서의 맛있는 점심도시락, 회원들간의 즐거운
시간이 지나면 산행을 같이 했던 사람들과의 수중한 만남과 추억을 뒤로
한채 하산길을 서두른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등산의 피로로 다들 달콤한 잠에 떨어지지만 공사에
도착해 헤어질땐 아쉬움속에 다음 산행을 약속하곤 한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우린 등산반은 나이많은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지만
요즘에는 20~30대의 젊은 층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젊은이들과의 등산을 통해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에 대해 자칫
가지기 쉬운 편견을 많이 해소할수 있고 나아가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있어 즐거울때가 많다.
우리 등산반운영은 조사전산실의 유세준과장, 출판처의 박석주대리,
진흥처의 하상석씨등이 주로 꾸려 나가고 있으며 행사1처의 최승영과장과
해외진흥처의 설경희대리, 홍보처의 제상원대리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끝으로 이지면을 빌려 그동안 산행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
하시다가 몇달전 암으로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신 고윤상근님의 명복을 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
필자가 입사하면서 만들어진 관광공사 등산반은 사내 다른 20개의 취미반에
비해 가장 활기있고 박짐감넘치는 모임으로 자부한다.
1년에 4차례씩 분기별로 이뤄지는 산행은 일상생활에서 오는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20~30명가량의 회원들과 같이 전국의 명산을 오르노라면 짙은 동료애
와 함께 명정한 마음을 얻게돼 좋다.
출발때 시내를 벗어나고있는 차안에서 우리는 벌써 산에 올라가 있는 들뜬
기분을 느낀다.
현지에 도착하면 각자 준비한 도시락과 음료수를 나누어 짊어지고 그날의
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눈후 발걸음도 가볍게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산에서 취사가 가능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먹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지금은 환경보호와 산불예방의 취지로 취사가 금지돼 있어 다소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 등산반은 깨끗한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보다 큰 목적을
위해 작은 "재미"를 포기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산행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잠시 휴식을 위해 멈춘 산중턱에서
바라본 대자연의 장엄함은 인간의 얄팍한 자만심을 완전히 눌러버린다.
그저 깨끗함과 정교함으로 어우러져 있는 산세는 도시생활에서 가져보지
못한 많은 소중한 것들을 느끼게 해준다.
또 숲이 배출하는 청정한 공기를 가쁜 숨과 함께 들이킬때마다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도회지의 때가 해소되는 것같아 말할수없이 상쾌한
기분이다.
정상에 서는 기쁨과 야외에서의 맛있는 점심도시락, 회원들간의 즐거운
시간이 지나면 산행을 같이 했던 사람들과의 수중한 만남과 추억을 뒤로
한채 하산길을 서두른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등산의 피로로 다들 달콤한 잠에 떨어지지만 공사에
도착해 헤어질땐 아쉬움속에 다음 산행을 약속하곤 한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우린 등산반은 나이많은 사람들로 구성돼 있었지만
요즘에는 20~30대의 젊은 층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젊은이들과의 등산을 통해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에 대해 자칫
가지기 쉬운 편견을 많이 해소할수 있고 나아가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있어 즐거울때가 많다.
우리 등산반운영은 조사전산실의 유세준과장, 출판처의 박석주대리,
진흥처의 하상석씨등이 주로 꾸려 나가고 있으며 행사1처의 최승영과장과
해외진흥처의 설경희대리, 홍보처의 제상원대리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끝으로 이지면을 빌려 그동안 산행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
하시다가 몇달전 암으로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신 고윤상근님의 명복을 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