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세의 아마추어 골퍼 에밀 키젝씨가 라운딩 도중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뒤 심장마비로 숨졌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노스애틀보로에 사는 키젝씨는 10일 선밸리골프코스에서
골프를 즐기던중 6번홀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에 떨어져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뒤 다음 홀에서 티샷하려는 순간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키젝씨와 함께 라운딩했던 모리스 듀몽씨는 "키젝씨가 티샷한뒤 공이
홀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내가 "홀인원이다"고 소리쳤으나 그는 "그린
뒤편으로 넘어간것 같다"고 말했었다"며 "홀인원을 확인한 뒤에도 그는
무척 행복한 표정이었지만 좋아서 껑충껑충 뛸 정도는 아니었는데 7번홀에서
티샷하려는 순간 쓰러졌다"고 말했다.

선밸리GC의 소유주인 존 펠레그리노씨는 "숨진 키젝씨는 일주일에 3-4차례
아침골프를 즐겼었다"면서 "진짜 골프를 즐긴 훌륭한 골퍼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