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중에 가장 바보같은 사나이는 "1m퍼팅이 안들어 갔다"고 열받는
사람이다.

퍼팅은 컴퓨터도 정복못하는 골프의 한 부분이다.

60년대에 달나라정복을 가능하게 만든 그 수많은 기계들도 결코 퍼팅만큼은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년전 미국에서는 로버트가 3.5m퍼팅을 하는 실험을 했다.

로버트가 하니만큼 가해지는 힘이나 방향이 사람보다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일관됐을 것이다.

그러나 성공율은 고작 50%내외였다.

스파이크자국이 전혀 없는 그린에서는 100개중 54개가 홀인됐고 스파이크
자국이 있는 곳에서는 48개가 홀인됐을 뿐이었다.

결국 퍼팅은 "기술 기계 경사 힘 스피드 의지"등 인간이 만든 단어로는
설명이 미흡한 그 무엇에 의해 홀인여부가 결정되는 게임이다.

그러니 1m퍼팅도 확률적으로 안들어 갈수 있음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