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봄철이후 사용치않은 보일러를 다시 가동하는 주부
들은 작동불능으로 당황할때가 많다.

6개월정도 사용치 않은 보일러를 사용할때는 철저한 사전손질이
필요하다.

충분한 사전손질이 있어야 제기능이 발휘되고 안전사고 예방과 연료비도
절감할수있다.

보일러손질에 가장 중요한것은 연료를 태우는 화실벽면의 그을음을
제거하는 일이다.

화실벽면에 그을음이 끼면 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화실내부의 청소만
으로 5~10%의 연료를 절약할수있다.

보일러 배관내부에 낀 이물질인 관석을 닦아내는것도 열효율을 높이는데
큰도움이 된다. 3 만 끼어도 4.7%의 연료가 더들어간다.

기름보일러는 그을음이 많이 발생된다. 따라서 기름보일러를 재사용하는
가정은 화실과 연관벽을 청소하는게 급선무다.

면장갑을 낀채 연통을 만져 뜨거우면 청소를 시작할 때다. 청소할때는
반드시 전원과 기름공급 밸브를 차단해야한다.

연통과 윗덮개를 분리한 다음 소음기와 열차단판을 차례로 들어낸뒤
철솔로 위에서 아래로 그을음을 골고루 쓸어주면된다.

다음으로 화염감지기의 유리면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화염감지기는 연소상태를 감지,연소상태가 고르지 못하면 즉시 가동을
중단시키는 중요한 장치다.

버너밑부문에 설치된 화염감지기의 전면유리가 더러워져 있으면 연료의
낭비와 사고의 원인이 될수있다.

따라서 1~2개월 주기로 화염감지기를 뽑아 부드러운 헝겁으로 닦아
주어야 한다.

기름여과기(오일필터)를 가는것도 중요하다.

기름여과기는 물이나 찌꺼기가 배관이나 순환펌프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기름중에 포함된 불순물이나 물이 여과기에 30%정도 차면 연소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1년에 1~2회정도 갈아주어야 열효율을 높일수있다.

오일탱크및 기타 배관등도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탱크는 급유중에 물이 혼합되기도하고 외부온도와의 차이에따른
이슬맺힘현상으로 물이 생기므로 배수구를 통해 물을 빼줘야한다.

가스보일러는 특히 안전점검에 유의해야한다.

우선 열교환기를 떼내 녹이나 불순물을 털어내고 물을 고압분사해 핀의
내부를 씻어준다.

버너에 그을음이 많으면 부드러운 철사로 된 솔로 문질러 털어낸다.

부속품을 다시 조립한후에는 반드시 가스점검요령에따라 냄새나 비눗물을
사용, 가스누설이 없는지를 철저히 검사해야한다.

소비자들은 겨울동안 보일러를 사용할때도 자주 청소해야한다.

가스보일러의 청소시기는 열교환기에 파란 불길이 아닌 붉은색의 불꽃이
보이면 청소나 점검을 받아야한다.

이때는 열교환기와 메인버너 파이럿버너를 청소해야한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