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의 각종 중요 경제정책들을 토의, 결정할 대규모의 전국경제공작
회의가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저인플레, 저성장, 중간투자, 금융
긴축(저통창,저속도,중투입,긴은근)"등 새로운 "12자 방침"에 따라 25일
북경에서 개막된다고 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와 성도일보가 북경소식통들을
인용, 10일 크게 보도했다.

이 대회는 중국공산당 제14기중앙위원회 제4차전체회의(14기4중전회)후
올해 남은 마지막 중요회의로 이붕총리와 주용기부총리가 공동주재하며
개막직후 <>계획 <>재정 <>물가 <>체제개혁 <>국내경무(경제무역)및 <>지방
지도자들의 모임인 성장회의등 전국규모의 부문별 회의로 나누어 개최된다고
북경소식통들은 9일 밝혔다.

이 회의들은 새로운 "12자 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과 인플레율을 올해보다 크게 낮은 10%이하로 잡는 한편 금융긴축 견지를
선언하고 무분별한 대규모 과열투자대신 중간규모의 투자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북경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들 회의에서 결정될 내년 경제방침은 중국공산당 고위층이 제시한
"안정이 일체를 압도한다(안정압도일체)"는 "6자 방침"을 경제부문에서
관철시키는 것이라고 북경소식통들은 밝혔다.

국무원(중앙정부)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35개
대.중도시들에서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27.5%나 증가했고
가장 중요한 곡물가격은 무려 61.7%, 야채가격은 52.5%가 급등해 중국전역
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저성장, 저인플레, 중간투자, 금융긴축 정책은 불경기도
부추켜 중서부 지구를 비롯한 지방지도자들과 국영기업, 산업기반시설분야
에서 커다란 반발을 살 것으로 관측된다고 이들 신문은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원 국가계획위원회는 이미 내년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율을
각각 10%미만으로 잡았으며 주용기 부총리도 인플레가 중국의 공적이라고
반인플레와 긴축정책을 분명히 했다고 두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