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에 국내 7대 종합무역상사가 모집할 대졸신입사원은 지난해
하반기(9백49명)보다 7.7%가 늘어난 1천22명인것으로 집계됐다.

럭키금성상사와 (주)쌍용은 예년 수준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다.

(주)대우는 올하반기에 지난해보다 86명이 많은 2백22명을 지난달
인턴사원제로 선발했다.

(주)선경은 지난해보다 38명 늘어난 4백50명을 뽑을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 종합상사중 매출액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보다 각각 20명과 6명이 적은 1백30명과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종합무역상사들은 그룹공채로 12월초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이들 7대종합무역상사의 채용예정인원은 2개사가 1백24명을 늘리는
반면 3개사가 51명을 줄여 전체적으로는 73명이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

종합무역상사 인사관계자들은 일시적으로 기존 인력을 "정비"하면서
신규 인력채용을 다소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업무의 성격상
해외지사설립에 따른 인력충원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종합무역상사들은 수출대행창구로서의 역할이 축소되는 등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종합무역상사들은 오히려 사업영역을 다각화 고도화시키고 있어
"상사맨"들이 해야할 일도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올하반기 종합무역상사에 입사할 대졸신입사원중 상당수는 대북한
진출의 "초병"으로 활동,통일한국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할수도 있다.

자금 정보와 함께 인력이 재산인 종합무역상사.어떤 사람을 선발.교육
하느냐가 회사의 장기발전과 깊은 연관을 갖는다는 것이 상사맨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국내외 정보를 수집,사업방향을 제안하는 능력은 상사맨의 기본중
기본이다. 국제화 감각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신입사원 선발은 대부분 그룹공채로 필기시험과 면접을 병행하고 있다.

(주)대우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인턴사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는 서류전형과 TOEIC시험및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일부 사원을 인턴제로 채용하며 (주)쌍용은 자체적으로
공채한다.

삼성물산은 신입사원 설발후에 용인연수원에서 1개월간의 그룹입문
교육을 실시하고 2주간 자체교육을 거친 다음 해외연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신입사원에 대해 사내및 그룹차원에서 직무와 어학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업무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기업에
연수를 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주)대우 럭키금성상사 (주)선경 (주)쌍용 효성물산등은 주요
지역별로 전문가를 양성하기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불어 독어등을 사내연수와 외부위탁교육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익히도록
하고 있으며 마케팅 무역실무 컴퓨터교육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보수는 상사별로 큰 차이가 없다.

식대를 별도로 한 군필대졸자의 초임은 럭키금성상사가 67만5천원,
삼성물산 68만원으로 60만원에서 70만원선이다.

이들 상사중 일부는 석사학위소지자와 장교출신자 국가유공자 외국어
능통자등을 우대하고 있다.

상여금은 상사별로 지급기준이 달라 정확히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회사측이 외부로 발표한 상여금은 대우가 6백50%,현대종합상사 7백%,
삼성물산 7백60~8백%,(주)쌍용 9백%,효성물산 5백50%,럭키금성상사
7백%등이다.

입사 3~4년후에 대리,대리 4년째에 과장,과장 3~5년째에 차장,차장
3~5년째에 부장으로 승진하게 된다.

그러나 연공서열로 승진이 이뤄지는것이 아니며 각 승진때마다
어학시험 등 쉽지않은 과정을 거쳐야한다.

< 김영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