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핵합의서 이행 지지'..이붕 중국총리 이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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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행정부수반으로는 처음으로 공식방한한 이 붕총리가 4박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4일오후 이한했다.
이총리는 방한기간중 김영삼대통령,이영덕국무총리를 비롯,여야정치지도자
들과 잇단 회담을 갖는 한편 많은 시간을 할애,한국의 산업현장을 둘러
보았고 재계의 지도자들과 접촉,한국 경제를 배우고 이해하는데 주력했다.
이총리의 방한은 김일성사망과 김정일의 등장등 북한의 권력재편기에
북한에 앞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일단 그의 방한은 새로운 한.중관계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은 확실하다.
제주신라호텔에서 가진 이총리의 방한결산 기자회견은 이런 관점에서
많은 국내외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북.미회담 타결과 관련,북한이 어떻게 약속을 이행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는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을 환영한다. 이는
한반도 지역정세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도 이번 합의서 이행을
바라고 있고 자기(독자적인)방식으로 합의서 이행을 지지할 것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와 관련한 중국정부의 입장은.
"중국은 한반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운 체제가
수립되기전까지 정전협정의 전환을 지지하며 이를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평화협정체제는 남북쌍방을 포함한 관계국들이 참여,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많은 경제현장을 둘러보았는데 한.중 협력의 관계강화를 의미
하는 것인지. 또한 자동차부문의 협력은.
"시간이 짧아 보다 많은 기업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많은 공장을
보았는데 기술력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시간관계로 포항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자동차협력은 항공기,전전자교환기,고화질TV등 기존의 양국간협력 4개
분야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방문한 기업들은 양국간 협력의
파트너들로 한국정부가 돌아볼 것을 권유했다"
-북한을 방문하기전에 한국을 방문한 것이 중국과 북한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중국은 독립,자주외교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국가와 국가관계에
있어 이데올로기나 사회제도를 기초로 삼지 않고 있다. 평화5원칙에 따라
남북한과 모두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한반도 정세안정에 유리하며 남북한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대북 경수로지원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인가. 참여한다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지 또한 이와관련,한국정부의 어떤 요청이 있었는지.
"중국은 독자적 방식으로 지지할 것이다. 핵사찰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도
중국은 나름대로 대화와 협상을 주장했다. 중국의 실정에 맞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북한의 권력승계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또한 김정일의 건강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북한은 주권국가인만큼 내정에 대해 다 알고 있지 않다.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정보가 없다. 언론인 여러분들이 더 많은 정보가
있을듯한데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웃음)"
-중국은 남북대화재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칠 계획인가.
"한반도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화를 지지하며 남북대화도 마찬가지다"
-등소평의 건강은 어떠한가. 등이후체제에 대한 구상은.
"중국은 지금까지 3세대 지도체제가 확립되어 있는데 등소평선생은
1,2세대의 지도핵심이다. 사회주의건설에 관한 완벽한 체제를 수립했다.
중국은 지금 강택민주석을 중심으로 가고 있다. 중국 정세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되며 중국에 관한 여러 "설"은 듣지 않아도 된다"
-중국은 앞으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어떻게 지원할 생각인가. 한편
강택민주석의 방한계획은.
"한 나라가 나아가는 정책이나 방향은 그 인민과 정부에 의해서 결정
되어야 한다. 중국은 내정불간섭원칙에 따라 어떤 체제를 수출하지는
않을 것이다.
강주석과 김영삼대통령은 이번에 APEC지도자회의에서 만날 것이다.
구체적 방한계획은 외교관계를 통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의될 것이다"
<제주=양승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
일정을 마치고 4일오후 이한했다.
이총리는 방한기간중 김영삼대통령,이영덕국무총리를 비롯,여야정치지도자
들과 잇단 회담을 갖는 한편 많은 시간을 할애,한국의 산업현장을 둘러
보았고 재계의 지도자들과 접촉,한국 경제를 배우고 이해하는데 주력했다.
이총리의 방한은 김일성사망과 김정일의 등장등 북한의 권력재편기에
북한에 앞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일단 그의 방한은 새로운 한.중관계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은 확실하다.
제주신라호텔에서 가진 이총리의 방한결산 기자회견은 이런 관점에서
많은 국내외언론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북.미회담 타결과 관련,북한이 어떻게 약속을 이행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는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을 환영한다. 이는
한반도 지역정세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도 이번 합의서 이행을
바라고 있고 자기(독자적인)방식으로 합의서 이행을 지지할 것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와 관련한 중국정부의 입장은.
"중국은 한반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운 체제가
수립되기전까지 정전협정의 전환을 지지하며 이를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평화협정체제는 남북쌍방을 포함한 관계국들이 참여,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많은 경제현장을 둘러보았는데 한.중 협력의 관계강화를 의미
하는 것인지. 또한 자동차부문의 협력은.
"시간이 짧아 보다 많은 기업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많은 공장을
보았는데 기술력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시간관계로 포항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자동차협력은 항공기,전전자교환기,고화질TV등 기존의 양국간협력 4개
분야에 이미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방문한 기업들은 양국간 협력의
파트너들로 한국정부가 돌아볼 것을 권유했다"
-북한을 방문하기전에 한국을 방문한 것이 중국과 북한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중국은 독립,자주외교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또한 국가와 국가관계에
있어 이데올로기나 사회제도를 기초로 삼지 않고 있다. 평화5원칙에 따라
남북한과 모두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외교정책은 한반도 정세안정에 유리하며 남북한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대북 경수로지원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인가. 참여한다면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지 또한 이와관련,한국정부의 어떤 요청이 있었는지.
"중국은 독자적 방식으로 지지할 것이다. 핵사찰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도
중국은 나름대로 대화와 협상을 주장했다. 중국의 실정에 맞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북한의 권력승계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또한 김정일의 건강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북한은 주권국가인만큼 내정에 대해 다 알고 있지 않다. 우리도 관심을
갖고 있으나 만족할만한 정보가 없다. 언론인 여러분들이 더 많은 정보가
있을듯한데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웃음)"
-중국은 남북대화재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칠 계획인가.
"한반도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화를 지지하며 남북대화도 마찬가지다"
-등소평의 건강은 어떠한가. 등이후체제에 대한 구상은.
"중국은 지금까지 3세대 지도체제가 확립되어 있는데 등소평선생은
1,2세대의 지도핵심이다. 사회주의건설에 관한 완벽한 체제를 수립했다.
중국은 지금 강택민주석을 중심으로 가고 있다. 중국 정세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아도 되며 중국에 관한 여러 "설"은 듣지 않아도 된다"
-중국은 앞으로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어떻게 지원할 생각인가. 한편
강택민주석의 방한계획은.
"한 나라가 나아가는 정책이나 방향은 그 인민과 정부에 의해서 결정
되어야 한다. 중국은 내정불간섭원칙에 따라 어떤 체제를 수출하지는
않을 것이다.
강주석과 김영삼대통령은 이번에 APEC지도자회의에서 만날 것이다.
구체적 방한계획은 외교관계를 통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의될 것이다"
<제주=양승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