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의 하반기 인력수급계획은 한마디로 불투명하다.

호텔업계나 여행사들이 대부분 결원이 생겼을 때 수시로 충원하는 채용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다 최근 계속되는 대형사고로 외국관광객이 한국방문을
기피하는 조짐이 보이자 일단 신규채용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도 격년으로 11월초에 30~40명씩 신규채용해 왔으나 내년엔
조직개편문제등이 걸려 있어 올해는 신입사원을 모집하지 않키로 했다.

<> 호텔 =대기업계열에서 운영하는 특급호텔은 대졸(예정)자를 그룹공채로
선발, 연수과정을 거친 후 연5~10명정도 각호텔에 배정한다.

특급호텔중 개별적으로 채용하는 곳은 조선호텔, 쉐라톤워커힐호텔,
소피텔앰배서더등으로 조선호텔은 12월중에 5명의 대졸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호텔사무직은 여대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직종으로 대부분 공개채용보다는
결원충원방식으로 모집하는데다 이직자가 좀처럼 생기지 않아 지원할 기회가
극히 제한돼 있다.

그러나 전문대졸업(예정)자들이 주로 지망하는 서비스직, 조리직은 이직률
이 15~20%나 돼 매년 회사마다 50~2백명씩 신규모집한다.

그러나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채용하기 때문에 미리 이력서를 제출
하고 지원 호텔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류전형과 영어, 일어등 외국어평가와 용모등 비교적 엄격한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전문대졸자의 초봉은 봉사료, 수당등을 포함 50~70만원선이나 봉사료가
일정치 않아 임금이 들쭉날쭉한 것이 흠이다.

<> 여행사 =여행사의 취업문은 호텔보다 더 좁다.

"94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지난해 필요인력이상으로 신규채용한데다
국내여행업계의 앞날이 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신규채용을 가급적
억제하는 분위기다.

매년 20~30명씩 모집하던 대한여행사가 올해 군살빼기 경영에 돌입, 신입
사원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

코오롱관광이 11월하순에 대졸(예정)자 5~7명을 모집할 계획일뿐 대부분
여행사들이 대졸자채용을 억제하고 있다.

대부분 전문대졸(예정)자를 대상으로 호텔업계와 마찬가지로 결원이
생겼을때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 이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