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조업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영국의 경영자문회사인 앤더슨 컨설팅사가 케임브리지대학,
가디프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지난 1년동안 일본,미국,독일,프랑스,영국,
이태리,스페인,캐나다,멕시코등 9개국의 자동차부품공장 71곳을 조사,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생산성은 유럽보다 35%가 높은 반면 미국은
유럽의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럽 제조업체들의 불량률은 일본의 7배가 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 92-94년사이 경제침체로 인해 일본제조업체의
생산량이 1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은 38%나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앞으로 2-3년안에 20-30%의 원가절감을
이뤄 현재의 경기침체를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세계 13대 공장을 선정한
결과 일본이 5개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과 프랑스 각각 3개,스페인 2개
업체가 차지했다.

유럽국가중에서는 스페인이 품질면에서 최고로 평가됐으며 영국과
이탈리아는 각각 생산성과 품질면에서 최하를 기록했다.

독일은 품질면에서 평균수준을 겨우 넘었으며 생산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프랑스도 생산성은 비교적 높은반면 품질은 평균수준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