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중국의 이붕총리 일행은 2일 삼성전자기흥공장 삼성항공
대우중공업을 방문하고 중국경제사절단도 금성사와 동양맥주를 견학하는
등 용인과 창원구미등지의 첨단산업시설을 분주하게 돌아보고 있다.

이총리 일행은 회사 관계자의 생산현황을 설명들은뒤 생산량과 가격
성능등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을 하거나 전기자동차등을 직접 운전하면서
생산라인을 둘러보는등 전자및 중공업분야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중국경제사절단은 이총리와는 별도로 구미의 금성사공장을 방문,
고화질TV등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동양맥주의 생산공장에서 맥주
제조기술의 중국이전문제를 논의했다.

<>.중국의 이붕총리는 2일 오전10시45분 전기침외교부장등 수행원들과
함께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이건희삼성그룹
회장등 회사 관계자의 영접을 받은뒤 회사현황을 청취했다.

이붕총리는 김광호삼성전자부회장으로부터 생산현황과 시설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액정모니터의 화면이 선명하고 좋다.

여기서 이런제품을 처음 보았다"면서 반도체제조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붕총리는 제품전시장에서 "고화질 TV가 생산된다는데 공중파수신이
가능하냐"고 묻는등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할때마다 질문공세를 폈고 제품
설명이 끝난뒤 전기전동차를 타고 16메가디램 생산라인을 둘러보았다.

이붕총리는 삼성전자 견학을 마친뒤 이건희회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삼성그룹과 중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그룹이 오는 2000년까지 19억달러 규모의
대중투자를 계획중이며 투자금액의 상당부분을 반도체 백색가전등
전자부문을 비롯 섬유 화학관련 공장건설에 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앞으로 중국이 인프라투자와 중화학 에너지 철강 전자 자동차
등 기간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천진 소주
길림성등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의 건설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붕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의 국내 간사업체로
대중협상 창구역할을 하고 있는 창원 삼성항공을 방문했다.

<>.이붕총리는 이날 오후 대우중공업 창원공장을 방문,윤영석대우그룹
부회장과 석진철사장등 회사 관계자의 영접을 받고 생산시설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이붕총리는 이 공장을 방문하는동안에 항공기 제작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한국형 장갑차생산제작등 방위산업시설의 생산규모및 제품
가격을 물었다.

<>.이붕총리의 방한에 때맞춰 온 중국경제사절단은 1일에 이어 2일에도
금성사 구미공장과 동양맥주의 생산라인을 견학했다.

중국경제사절단은 금성사가 추진중인 고화질TV와 하이미디어사업의
연구성과를 설명듣고 TV제품 전시실과 생산라인을 둘러보았다.

50여명의 중국경제사절단은 금성사의 유환덕부사장의 안내로 공장을
견학하면서 품질검사시스템및 CD플레이어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설비투자비용등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동양맥주 구미공장을 방문,맥주제조시설및 맥주전시관을
견학하고 양국의 합작투자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