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서는 취업희망자가 취업희망업체와 처음 만나는 수단이다.

자신의 첫인상을 내보이는 만큼 우선 정성이 중요하다.

접수창구에서 즉석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것은 이미 "취업을 포기한 것"과
같다.

특히 자기소개서는 면접에 기본 자료가 되는 만큼 차분히 자신의 지나온
학창시절과 군생활등을 더듬으며 정리해 보고 난후 정서해야 한다.

잊지 말것은 반드시 제출전 복사본을 1부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면접관이 취미를 묻거나 대학선택동기를 물을 때 자기소개서와 다른
내용을 답하는 것은 "정체성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하반기 공채에서 각 기업들은 입사지원서를 간소화하고 있다.

현대는 입사지원서와 함께 제출했던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최종
합격자 발표후 합격자들에 한해 받아 기재사항을 확인하기로 했다.

삼성은 출신대학차별을 없애기 위해 입사지원서 양식에 출신학교 기재란을
없앴다.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등도 신체검사때 추후 받기로 했다.

일부 업체에서는 대학시절 과외활동이나 사회봉사활동경력 헌혈횟수등도
가점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쌍용은 서류전형과 면접 때 대학시절의 과외활동이나 사회봉사활동경력을
반영하고 필기시험을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인성.적성검사의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한화는 종전의 학력 학점위주 선발기준을 탈피, 다양한 사회활동이나
창의성 성실성이 있는 인물을 선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입사지원서 기재사항을 변경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입사지원서 양식을 바꾸어가며 회사에 필요한 인재선발을 위한
자료수집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취업희망자들도 진지하게 작성, 자신을
제대로 보여 주어야 한다.

한자가 필요한 자리에는 반드시 한자를 쓰는 정성을 보여야 한다.

상벌사항은 반드시 명기,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는 특히 최근의 자신주변상황, 회사지원동기, 입사이후의 포부
등을 자세히 적어 두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는 면접담당관이 궁금해할만한 모든 것은 기록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기를 너무 낮추어 자기소개서를 5줄이내로 쓰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