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메체 환경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방송매체를 중심으로 살펴볼때
그동안 품귀현상을 빚어왔던 TV의 광고물량이 대폭 확대돼 어쩌면 내년
에는 오히려 시간이 남아도는 현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TV의 경우 내년4월부터 부산(한창) 대구(청구) 광주(대주건설) 대전
(우성사료)등 4개 지역민영방송이 방송에 들어감으로써 연간 약4백억~
5백억원의 광고재원이 창출된다.

그리고 공보처가 지난 24일부터 광고방송시간을 기존 1백분의 8에서
1백분의 10으로 확대(라디오포함)함에 따라 약1천6백억원(라디오는
2백65억원)의 여유광고재원이 생겼다.

어림잡아 약 2천억원어치가 더 늘어나게 된다.

여기서 KBS1 TV의 광고폐지에 따른 감소분(약 4백억원)과 그동안 시간
부족으로 대기중이던 물량7백억원을 뺀다고 해도 약1천억원이 남아돈다는
계산이 나온다.

뿐만아니라 내년 3월부터는 비록 성격은 다르지만 케이블TV의 광고시장
(약 5백억원추정)이 새로 등장하고 96년에는 위성TV광고까지 가세하는등
오랜만에 풍성한 TV광고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인쇄매체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부터 일기 시작한 일간지의 증면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고
잡지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포기상태에 있던 TV광고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고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주체적으로 조정할수 있는
매체계획업무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광고대행사들은 크리에이티브위주의 경쟁에서 매체전략경쟁으로
선회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분야는 시스템에 의한 접근과 매체특성들을 활용할줄 아는 고도
의 숙련성이 요구되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는 이같은 매체전략수립을
위한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다.

아마도 매체전략소프트웨어가 풍부한 선진 외국광고대행사들이 이를
셀링포인트로해 국내 광고대행사를 공략해들어올 것이다.

이에 대응한 주요 광고대행사들의 시스템개발도 활발하다.

제일기획은 광고주의 전체적인 매체문제(매체예산설정 계획 전략)컨설팅
업무를 하는 매체기획팀과 각 매체부문의 영업을 담당하는 전파매체팀
인쇄매체팀을 운영하고 있다.

매체관련기본시스템은 매년 자체 조사해 축적된 소비자조사에 매체접촉
형태까지 연결한 C-TARGET모델과 월별 매체 비클별 조사정보를 시스템화
한 CME1 모델등이 있다.

오리콤은 미국 Y&R 일본 덴츠등의 선진매체기획시스템을 토대로
오리콤매체기획시스템(OMPS)을 자체개발,활용중이다.

현재 진행중인 오리콤광고전략정보시스템(OASIS)의 일환으로
커뮤니케이션 예측모델 적정예산모델등을 구상하고 있다.

동방기획은 전파매체국과 인쇄매체국의 조직을 갖추고 있다.

동방기획은 일일 주간 월별매체집행실적관리시스템(광고주별 매체별)등
5개의 시스템을 활용중에 있고 광고주별 유효도달률및 빈도분석시스템등
4가지를 개발준비중에 있다.

금강기획은 매체본부아래 인쇄매체국 방송매체국을 두고있다.

엘지애드는 지난 90년11월 엘지애드 매체기획시스템(LGMPS-1)을 개발
완료한데 이어 92년11월에는 LGMPS-2를 개발,사내및 광고주에 대한
사용교육을 마친바 있다.

이시스템은 시청률 구독률 분석시스템과 광고량분석시스템 매체구입지원
시스템등 매체도달효과분석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