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경제 전문지 포천지는 오는 31일 발행될 최근호에서 "세계 최우수 상업
도시 50"을 소개, 각각 1,2위를 차지한 홍콩, 뉴욕과 함께 서울도 우수
상업도시로 선정했다.

포천지의 50대 우수 도시 선정 기준은 현지에서의 사업 비용과 투자자들에
대한 각국 정부및 시정부의 우호성, 성장 잠재력 등이다.

이 잡지는 홍콩이 제1위로 선정된 이유로 홍콩이 높은 부동산 가격과
교통 혼잡, 더구나 오는 97년 7월이면 중국에 귀속되는 장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업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업도시로 손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의 경우,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의 최고 속도로 경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및 동북아시아와의 거리상 인접성과 낮은 기업세 등외에도 국내외
사업가들이더 이상 97년 이후의 장래에 대해 큰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뉴욕의 경우 교통 혼잡과 비싼 세금, 범죄 등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
광고, TV등 각종 언론매체 등이 운집한 세계 정보의 집산지로서의 역할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3위는 "유럽 금융과 통신의 중심지"로 안전과 예술성도 평가 받은 런던이
선정됐으며 4위와 5위로는 CNN및 코카 콜라의 고향인 애틀랜타와 양쪽
해안에 세계 최대의 공항과 철도 시설이 돼있는 시카고가 뽑혔다.

싱가포르도 부동산 가격과 홍콩에 비해 높은 삶의 질, 중국및 동아시아
시장과의 인접성 등으로 6위에 선정됐으며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 도시인 터론토와 세계적인 우수 대학이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
유럽금융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프랑크푸르트가 각각 7,8,9위에 뽑혔다.

50대 우수 도시 속에는 볼티모어, 보스턴 등 미국의 20개 대도시와 함께
서울, 베를린, 북경, 부에노스 아이레스, 바르셀로나, 봄베이, 스톡홀름,
시드니, 타이베이, 도쿄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