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가 동해투자금융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26일 증권감독원은 한솔제지가 동해투자금융의 제1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신고서를 증권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증권관리위원회는 오는 28일 이 신고서 수리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수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솔제지가 공개매수할 동해투금 주식은 45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5.0%이다.

이 경우 한솔제지 지분은 기존보유분 30만주(10.0%)를 포함,25.0%로
높아진다.

주당 매수가격은 3만8천원으로 이날주가(3만4천원)보다 11.8% 높은
수준이며 소요자금은 약 1백71억원이다.

매수기간은 오는 11월9일부터 28일까지 20일간이며 대리인으로는
대우증권을 선정했다.

한솔제지의 공개매수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대우증권 본지점에 청약서와
함께 주권을 제출해야 하며 청약주식수가 매수예정주식을 넘을 경우 청약
주식수에 비례해 45만주만 매수한다.

동해투금 대주주는 동일고무벨트 김 근회장으로 지분율은 지난6월말
11.66%에서 이날현재 10.0%로 떨어져 한솔제지와 지분율이 같다.

한솔제지는 금융업진출을 위해 대주주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투금사인
동해투금의 인수를 추진,지난6월말 동해투금 주식 15만주를 매입해 보유
주식을 29만7천28주(지분율 9.90%)로 늘린데 이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편 동해투금 주가는 지난22일부터 강세를 보여 이날은 개장초부터 상한
가로 치솟으며 매물이 자취를 감춰고 지난25일에는 3천주선이던 하루평균
거래량의 4배수준인 1만2천7백50주가 거래돼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
래의혹이 일고 있다.

공개매수는 불특정다수인을 상대로 상장법인이나 등록법인의 주식등을 거
래소시장 외에서 매매를 권유해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공개매수는 일반적으로 대주주와 합의없이 기업을 인수할때 사용하는 수단
으로 우리나라에선 지난5-6월 미국 나이키사가 삼나스포츠주식을 공개매수
한데 이어 두번째이나 기업인수합병을 목적으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