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원 에벤에셀사업본부산하 씨사업부는 신원의 내수시장개척사에서
항상 전면에 서온 부서다.

90년 출범한 이래 매년 70%이상의 폭발적인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

판매망과 조직확대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같은 사업본부내에 매출비중이 더 큰 베스띠벨리사업부가 있지만 씨의
매출신장세를 따르지 못하고있다.

씨사업부 기획팀(팀장 이지은)은 씨브랜드가 출범 5년만에 정상급
숙녀복으로 착근할 수 있도록 머리역할을 해온 핵심부서다.

11명의 젊은 여성으로 이루어진 이 팀은 세련된 감각과 참신한 아이디어
로 매년 히트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회사규정을 "어기고" 일요일출근도 불사하는 부서가 바로 씨브랜드
기획팀이다.

기획팀이 만들어내는 옷은 하루 평균 5벌이상이다.

매주 1회씩 대리점주 영업부서 생산부서 패턴담당등이 참석하는
컨벤션에 35~40벌씩 모델제품을 내놓아야하기 때문이다.

각 시즌마다 2백~2백50벌의 새상품을 선보여야한다.

지난해에는 "인디고레이온 진"제품과 "타탄체크"무늬를 대히트시켜
업계의 주목을 한꺼번에 받기도 했다.

팀장인 이차장을 비롯 이지현 박란실 강보경 민경덕 명혜민 김영
정주희 오경애 민수경 이혜선씨등 팀원들은 특히 감각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있다.

부지런히 실제시장조사를 다니고 신세대들을 직접 만나고 그 결과를
회의를 통해 공유해온 팀문화가 정착돼있어 감각이 시들지 않는다.

회사측도 씨기획팀을 적극 지원,선진패션업계 시찰의 기회를 자주
제공하고 있다.

입사 2년차 이상이면 반드시 연 1회 해외출장을 시킨다.

씨의 매출은 90년 19억원으로 시작,91년 1백1억원을 거쳐 금년에는
7백8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내년에는 1천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고성장이 양적성장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질적제고를 기해야할 과제가
씨기획팀에 새로 부여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