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의 부실채권이 국책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총대출금의 1%를
넘어서는등 국책은행들의 부실채권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의 8월말현재 불건전여신은 모두1천
5백97억원으로 전체 총대출금 14조1천4백97억원의 1.1%를 차지했다.

주택은행의 불건전여신비율은 91년 0.2 6%,92년 0.5 5%,93년 0.72%였다.
중소기업은행은 작년부터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 지난 8월말현재 부실채
권이 7백57억원으로 총여신 11조8천9백55억원의 0.6%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의 부실채권은 92년의 경우 2백60억원으로 총여신(9조3천4백49
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했었다.

국민은행도 부실채권비율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은행의 총여신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92년 0.15%에서 93년
0.20%,94년 8월말현재는 0.33%로 늘어났다.

금융계관계자는 "최근들어 국책은행들의 부실채권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
양극화로 국책은행들이 주로 지원하는 중소기업들의 부도발생율이 높아지는
데다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확대하면서 심사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