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신경원기자 ]태풍 "세스"의 영향에도 불구,영천댐의 수위가
올라가지 않자 포항철강공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해온 한국수자원공사
포항용수관리사무소가 15일부터 공업용수 공급량을 정상공급의 50%수준으로
줄여 공급키로 함에 따라 포항강재등 13개업체가 이날부터 20~70%까지
조업을 단축키로 했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 포항용수관리사무소와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영천댐 담수량이 종전 86만6천t에서
1백41만4천t으로 높아졌으나 전체 용량인 8천1백40만t확보에는 절대부족해
15일부터 포항철강공단엘 대한 공업용수공급량을 당초 계획대로
감량키로 각 업체에 통보했다는 것. 이에따라 수자원공사측으로부터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포철을 비롯한 철강공단내 32개업체중
자체용수개발을 제대로 하지 못한 동양석판 조선내와 1,2공장 (주)코스틸
동서화학등 모두 13개업체가 이날부터 조업단축을 실시키로 해 이들
업체의 월 예상손실액이 3백37억9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추정됐다.

조업단축에 따른 업체별 손실액을 보면 칼라강판을 생산하는 (주)포항강재
의 경우 50%단축으로 월 1백20억원 손실을 예상했고,(주)코스틸은
1백10억원,동양석판 30억원,조선내화 1,2공장 20억원,포항정밀화학
16억원,삼화화성 10억2천만원,영일레미콘 3억5천만원,동일산업 6억원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업체는 용수보족에 대비,수개월전부터 자체용수를 대부분
개발했으나 지하수에 염분이 많아 용수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자원공사 포항용수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철강공단업체들의
용수난이 심각해 조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영천댐의 수위가 더 높아질때까지 공업용수의 감량공급조치는 어쩔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