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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왜 강한가] (3) '인텔리전트 섬'..첨단통신망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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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국립대 장영철교수 기고 ]]]

    80년대 들어 싱가포르 정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싱가포르 경제기반을
    기술.지식 집약적인 산업구조로 전환시키는 문제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그러나 지식집약적 산업을 육성하려면 그에 앞서 밑바탕을
    이루는 전자.통신망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그래야만 목표로 삼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첨단기술개발및
    정보처리 중심국의로의 도약도 가능하다고 판단,제반 준비를 진행시켰다.

    싱가포르는 우선 국가 컴퓨터청(NCB)을 발족시켜 첨단 컴퓨터.통신망
    시스템에서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했다.

    또 국내 정보기술산업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
    전신전화국의 전자통신시설및 네트워크를 개선,세계적 수준의 첨단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정보통신망 기반이 어느정도 다져진 가운데 86년
    싱가포르 경제의 재도약 기틀 마련 방편으로 구성된 경제위원회는 정보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이위원회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기술의 개발과 선진 정보처리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배증시키는 가장 빠른 길임을
    재확인했으며 국립과학기술청(NSTB)의 설립등 종합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91년 설립된 국립과학기술청은 그해 싱가포르 과학기술의
    미래상이 담긴 국가기술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계획서의 내용은 내년까지 국가 전체의 연구개발비 지출을 국내총생산
    (GDP)의 2%로 늘리고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과학기술 인력 비율을 노동인구
    1천명당 40명에 이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산업지향적인 연구개발활동 지원을 위해 미화13억달러의 기금을 조성
    하며 국립과학기술청이 연구개발의 초기단계에서부터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센터로서의 기능을 하도록 했다.

    여기에 집중적인 첨단기술개발 환경조성을 위해 "기술지대(Technology
    Corridor)"를 만드는 것을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중에서도 정보처리기술의 개발.활용부문에 싱가포르 정부가
    쏟은 관심은 각별하며 이는 싱가포르의 경쟁력을 창출해내는데 한몫을
    했다.

    정보처리산업은 싱가포르 정부가 전략적으로 투자를 지속한 때문에
    82-90년 해마다 30%정도 성장, 90년에는 시장규모가 14억4천만달러에
    이르렀으며 93년에는 22억8천만달러에 육박했다.

    정보산업관련 기업(종업원10명이상)의 비중도 82년 13%에서 92년 84%로
    증가했다.

    또 정보처리 기술인력도 현재 1천8백명으로 늘어났는데 오는 2000년엔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처리 기술개발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고무돼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92년 국가 정보화기반 구축
    구상을 싱가포르를 "지적인 섬(Intelligent Island)"으로 바꾸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컴퓨터청이 마련한 이계획안은 각부문별로 이뤄지고 있는 정보처리네트
    워크를 국가차원에서 통합, 오는 2000년까지 전국적인 정보처리 네트워크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이 정보처리구조가 완성되면 싱가포르의 모든 가정,사무실,학교,공장등이
    유.무선으로 연결, 각종 정보를 공유할수 있게 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싱가포르 경제의 경쟁력을 한 차원 올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싱가포르가 국가정보인프라스트럭쳐(NII)를 금세기초년까지
    완성시킨다는 말과 통하는 것으로 그때쯤이면 싱가포르는 정보화사회의
    최첨단을 걸을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NII는 최첨단의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혼합 사용하는 복잡한
    체계이다.

    뿐만 아니라 고도의 통신기술과 멀티미디어 정보가공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용화까지는 상당히 많은 걸림돌을 제거해야 하는 어려운 프로젝트
    이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 싱가포르가 NII구상을 과감히 추진할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 정부의 지도층들이 미래지향적이라는 사실이 크게 도움이
    됐다.

    이전 전신.전화, 항만, 공항등의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때와 마찬가지로 지금은 정보화시대의 모습을 예상, 그때에 걸맞을
    정보하부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싱가포르가 안고 있는 숙명적인 한계 때문에 싱가포르가 첨단 기술
    개발국, 정보처리기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데는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첨단 기술인력의 양성에 힘을 쏟고 있기는 하나 경쟁국인 한국, 대만에는
    미치지 못하며 기술개발을 다국적기업들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 기술
    개발이 미진한 것도 한계의 하나다.

    이밖에 지식집중적인 산업은 단순한 투자유인책만으론 커다란 효과를
    기대할수 없어 싱가포르 자체의 공공투자 위험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취약점
    의 하나로 지적된다.

    그렇지만 싱가포르는 NII사업의 비젼을 현실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은 국가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동시에 싱가포르를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더욱 오래 남아있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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