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쇼핑문화가 정착되고 소비자들이 양질의 상품을 값싸게
구입할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CATV의 홈쇼핑 프로그램공급권을 따낸 삼구통상(홈쇼핑코리아네트워크의
지배주주)의 박경홍사장(35)은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우수한
상품정보를 전달하는데 온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내용과 주주구성및 주주기업들의
재무건전성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의 핸디캡을 딛고 프로그램공급업자로 선정된 것은 홈쇼핑코리아네
트워크의 향후구상과 각계각층을 망라한 주주기업들의 면면이 큰
힘이 된것이라는게 박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쟁업체들이 모두 손을 잡고 싶어했던 농,수,축협이 주주로
참여한것은 삼구통상이 지난71년 양잠업에서 출발한후 인공씨감자개발,보급
등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앞장서온 노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회사가 일반에 잘알려지지 않은 탓에 삼구통상의 자금력과 기업비전을
불안하게 보는 시각도 있음을 알고있다"고 말하는 박사장은 "오래전부터
멀티미디어와 정보산업부문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참여준비를 해온데다
인력,자금등에도 문제가 없어 밝은 앞날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삼구통상의 설립자 박종구회장(62)의 독자인 박사장은 국내에서도
홈쇼핑이 활성화될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양승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