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원국들은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차정상회담에서 오는 2020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를 완전 실현키로 하는
내용의 제안을 중점 논의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APEC정상회담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트대통령은 회원국들 가운데
선진국들은,오는 2010년까지 개도국들은 2020년까지 시장을 개방, 자유화할
것을 제의하는 내용의 심의문서를 마련해 회원국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이 문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공동체가 오는 2020년도에 역내의
무역자유화를 전면 실현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년말 가입하게될 칠레를 포함한 18개 APEC회원국들은 다음달 15일
자카르타근처의 보고르에서 열리는 2차 비공식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안들을 논의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서는 지난달 열린 APEC고위관리회의때 각 회원국정부에 전달됐다.

이 문서는 APEC경제의 자유화가 "반드시 자유시장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고 지적하면서 "가능한 선까지 일방적인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지속시킬 것"
을 촉구했다.

이 문서는 또 이같은 역내자유화과정이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질 것이며 회원국들간에 균등한 토대위에서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APEC안의 빈부국간 격차를 좁히기위해 인력개발을 포함한 기술
개발협력체제를 수립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과 아세안자유무역지대등 지역
무역협정의 동향에 대한 감시활동도 펴야할 것이라고 이 문서는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