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내년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국책은행중에서는 처음으로 전직급
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는등 내부 조직의 슬림화를 적극 추진하고 CI
(기업이미지통합)작업을 서두르는등 민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전직급을 대상으로 명예퇴직희망자
를 신청받은 결과 4급이상 책임자급 33명과 5급이하 36명등 모두 69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명예퇴직대상은 20년이상 근속자중 1,2급은 50세이상, 3급은 47세이상, 4급
43세이상, 5급 38세이상, 일반서무원 50세이상이었다.

한 관계자는 "명예퇴직제도를 앞으로도 적극 활용하는 반면 신규인력증원을
가급적 억제하는등 인원축소를 통한 조직의 슬림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와함께 올 연말까지를 목표로 은행의 로고와 마스코트등을
전편 개편하는 CI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은행상징물인 "까치"를 계속 활용할지 여부를 포함, 대대적인 CI작업
을 하고 있어 내년초 민영화이후에는 로고 휘장 뱃지등을 시중은행의 성격에
맞도록 전면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측은 그러나 민영화이후에도 은행이름은 바꾸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국민은행은 또 민영화이후 자회사들과의 연계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회사관리를 전담하는 종합조정실을
최근 신설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지난 연초에 조직개편을 실시했지만 민영화시점에서
다시한번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를위해 현재 내부적
으로 작업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