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이 8월말로 연말 억제목표선인 6%에 달한 가운데 정부는 업계에
가격인하를 종용하고 있고 상당수 업체에서는 이에 호응, 공산품 가격을 인
하하고 있으나 업계 일각에서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은 지난 7월말부터 가전, 자동차, 석유화학, 백화점
업계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물가안정을 위한 가격인하 또는 동결을 요청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전업계는 지난달 냉장고, 세탁기 등 일부 제품 소비자 가격
을 5-11% 내렸으며 백화점 업계도 추석선물세트 판매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인상계획을 취소하는 등 정부 시책에 협조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런 식의 가격인하 유도는 물가안정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