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이 건설업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벤치마킹이란 앞서있는 다른 회사의 부문별 실적및 전략을 목표로 정해
일정기간내에 따라잡는 경영방식이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내년 건설시장개방에 대비,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벤치마킹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올해부터 코오롱전략목표관리제도(KSMBO)를 추진중인 코오롱건설은 전체
31개 부서및 사업팀이 1백20여개의 전략목표를 세우고 부서단위별로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있다.

이회사는 5년이내에 달성가능한 동종업계 선진회사 각부서의 실적을 부서별
전략목표로 선정, 목표달성시점을 정하고 매년 전략목표를 수행하고 있다.

이방식은 사장을 제외한 22명의 임원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는데 임원별
목표전략카드가 그룹에 통보되며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주어진다.

코오롱건설 기술연구소의 경우 특허출연건수부문 목표대상을 삼성건설
연구소로 삼고 98년경 연간 9건의 특허출연을 계획으로 올해 3건을 목표로
세웠으나 8월말 현재 8건을 특허출연했다.

또 전산부의 PC보급률은 2명당 1대의 컴퓨터를 갖고있는 대림산업 전산부를
타켓으로 96년 이를 추월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작업내용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계별로 벤치마킹을 추진중
이다.

이회사는 시공기획, 자금업무, 골조품질관리, 자재구매관리 등을 벤치마킹
우선추진분야로 정하고 현대건설 대우 삼성건설 대림산업을 목표대상으로
선정, 최근 1단계작업을 마쳤다.

회사관계자는 수주 시공 등 분야를 확대해 2단계 벤치마킹을 내달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럭키개발의 경우 주택분야는 현대건설산업을, 건설분야는 현대건설을
비교대상으로 결정, 벤치마킹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실적보다는 해당분야의 사업전략을 집중적으로 비교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통해 실적이 우수한 부서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우 삼성건설 등도 일본의 대형건설업체인 다이세이건설 가즈미
건설 등을 목표대상으로 삼아 벤치마킹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경영기법인 벤치마킹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는 것은
건설시장개발을 앞두고 그동안 제조업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던 경영관리
능력을 극대화해 외국사와 경쟁태세를 갖추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