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지급준비금을 여유있게 쌓으려고 돈을 끌어
모으다 보니 최근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면서도 갈수록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종민대한투자금융상무는 "26일의 경우 은행들이 콜자금을 대거 끌어가고
양도성예금증서(CD)를 연16%대로 발행하는등 자금조달규모를 늘려 콜금리를
비롯한 시장실세금리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백상무는 "은행들이 8월하반월지준마감일인 다음달7일까지는 자금조달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업들의 자금가수요도 심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금리상승추세는 당분간 계속될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물가상승억제를 위해 총수요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손완식중앙투자금융상무는 "좁게는 은행들의 자금조달급증, 넓게는 경기
활황으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수요증가"를 금리속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손상무는 "단기적으론 은행들이 지준자금을 미리 확보하고 추석자금
방출에 대비해 돈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어 최소한 추석때까지는 금리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손상무는 그러나 "은행들의 지준마감일인 다음달 7일이 돼봐야 금리추세를
확실히 알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자금관계자들은 "월말에 약1조6천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해
자금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금리상승의 주된 원인은 심리적
탓"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업들이 하루 이틀후면 월말자금을 확보하려 할것이고 다음달초
에는 추석자금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여 금리는 완만하게나마 상승추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