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루어리에이 형제가 1983년 가솔린자동차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뒤
1915년 렌리 간드가 값싼 자동차를 대행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새대가 열렸을 때만 하더라도 자동차는 문명의 이기로 각광을
받았었다.

당시 유행했던 동담을 보면 자동차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귀중한 물건으로
애지중지 되었던가를 알수있다.

자동차가 들어갈만한 크기의 구멍을 파고있던 사람이 무얼하느냐고 질문을
받았다.

죽은 뒤에 자기차와 함께 묻히고 싶다는 친구을 위해 구멍을 파고 있노라고
그는 대답했다.

그 친구는 구멍에 빠질때마다 자동차가 그를 끌어내 주기때문에 이 구멍
에서도 그차가 자기를 구출해줄 것이라고 생전에 입버릇처럼 말했다는
것이다.

있을법하지 않은 이 익살만큼이나 자동차는 실제로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획지적으로 절약하게 해 줌으로써 생명을 생명을 연장시켜준 것이나
다를바 없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포드가 자동차를 양산하기 시작한 때로부터 100년도 되지 않아 그 예산은
퇴색하기에 이르렀다.

자동차가 인간의 생활필수품이 되어 널리 보급되면서 인간을 괴롭회고
얽어매는 괴물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영국의 문인 존 키츠는 일찌기 자동차문명을 인간과 자연을 갈라놓은
벽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현대는 자동차를 만나 한눈에 연심이 생기고 마침내 그것과 결혼해서
두번 다시 목가적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었다"

거리마다 물밀듯이 밀려드는 자동차의 행렬-.

교통체증과 주차난에 시달리고 엔진소리와 경적에 청각이 마비되는 가하면
쏟아대는 배기가스에 사람도 자연도 병을 앓는다.

어느덧 한국인들도 자동차문명의 부정적 측면을 뼈저리게 경험하게 될
단계에 이르렀다.

9년전 100만대이던 자동차가 무려 700만대로 늘어났다.

하루 3,000여대씩 늘어나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01년에는 1,400여만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람들은 700만대의 수준에서도 날마다.

끔직한 교통지옥과 질식할 것만 같은 배기가스에 시달리고 있다.

자동차대수가 지금보다 배로 늘어난 7년뒤의 상황은 상상만해도 섬뜩하다.

획기적인 도로망과 주차장의 확충, 배기가스를 대폭적으로 줄일수 있는
기술개발이 없는 한 "자동차지옥"이 다가올수 밖에 없다.

"문명은 그 자체가 뱉어내는 오물로 인하여 더러워진다"(W 잉)는 말을
반추해 보게 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