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피혁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436의3.대표 임태길) 재킷등 피혁의류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소기업으로서 75년5월 설립된이후 생산제품을 80%
이상 미국 캐나다 일본등지로 수출하고 있는 수출전문업체이다.

설립당시 자본금은 1백만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자본금이 25억원에
이르는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 경쟁업체보다
먼저 해외투자를 한데서 찾을수 있다.

신일피혁이 해외진출을 구상한 것은 88년.

대외적으로는 선진국의 보호무역 강화등 각종 규제조치로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었으며 대내적으로는 빈발한 노사분규및 이에 따른
인건비 상승,특히 노동집약 업종인 봉제의류업은 극심한 인력난으로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었다.

고심끝에 원자재확보가 쉽고 인력확보가 용이하면서 동시에 내수성장
잠재력도 있어 보이는 중국 요령성 영구시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원자재확보가 쉽고 장차 내수전망도 밝아서였다.

최초 투자금액 85만달러중 65만달러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융자받아 90년
4월 생산을 시작했다. 첫해엔 매출액이 당초계획의 50%에도 못미치는 1백
40만달러에 불과해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현지공장의 꾸준한 품질향상과 적기선적등으로 해외바이어로부터
성가가 높아져 93년에는 무려 4천2백만달러의 매출실적과 1백10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요령성에서는 2위의 수출업체가 됐다. 수출주문이 몰려 제1공장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세웠으며 원재료공급만 전담하는 현지법인도 세웠다.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의 수출에 의존했으나 "Alamo"라는
자체브랜드를 개발해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일피혁이 중국에 진출해 피혁의류 봉제사업에 성공할수 있었던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는 일관성있는 사업운영및 대외환경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는 독자기업을 택했다는 점을 들수있다.

둘째는 이회사가 진출한 영구시 수출가공구는 당시 한국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상태여서 영구시 정부가 한국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최초 진출한
신일피혁을 적극 지원했다는 점이다.

셋째로는 종업원에게 실적에 따라 별도의 성과급을 제공해 근무의욕을
고취시키는 한편 출퇴근 버스운행 기숙사 제공등 직원복리에도 신경을
기울여 종업원들로 하여금 회사를 믿고 따르도록 하는데 성공한 점을
꼽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