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사망자를 낸 ''팔레스''룸살롱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부경찰서
는 18일 이번 화재가 전기누전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
고 있으나 방화 또는 실화로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보고 정확
한 화인을 수사중이다.

경찰은 특히 이날 불이 룸살롱 4층 일부를 태웠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통로
가 복잡하고 비좁아 대량의 인명피해를 낸점으로 미뤄 업소측이 건물구조를
불법으로 변경하거나 단열재를 제대로 쓰지 않아 인명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보고 이날 중으로룸살롱 업주 도요섭씨(47)를 불러 조사한뒤 위법사실이 드
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불이 발화지점인 2015호를 중심으로 천정으로 번져나간데다
불이나는 순간 갑자기 정전이 되고 2015호 내부의 노래반주기계 뒷편에서
연기가 솟았다는 종업원들의 진술로 미뤄 일단 전기 누전이나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날 중으로 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업
소 종업원 10여명과 손님들을 상대로 *화재당시의 정황과 *화재신고 지연경
위 *손님에 대한 대피로 인도 여부 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그러나 2015호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 3명이 여종업원과 다투고 나
간뒤 3~4분 뒤에 불이 났다는 종업원 김광수씨(33)의 진술을 확보, 이들이
고의 또는 실수로 버린 담배꽁초가 카펫에 옮겨붙어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
다고 보고 손님들의 신원을 파악, 방화 또는 실화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