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동차 시장 개방과 관련, 지난달 말 우리정부에 보내온 서신에서
명백히 내정에 속하는 문제까지 거론하며 터무니 없는요구를 해온 것으로
밝혀져 정부내에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7일 우리정부에 보내온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USTR) 대표 서한에서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추가인하, 배기량
기준에 따른 내국세제 개편등과함께 외제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개선을 위
해 관련 사항을 정부당국 또는 정부인사가 신문, 방송, 정기간행물 등 언론
에 주기적으로 발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상공자원부내에 ''소비자 이익상담실''을 설치하고 자동차
에 관한 관.민특별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하면서 정부 또는 준정부기관이
미국자동차를 구입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이 우리정부 부처내에 특정기구를 설치하고 외제자동차에 대해 주기적
으로 언론에 발표를 하라고까지 요구한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