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1년] 달라진 행원들..행장지시도 위반땐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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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 위반인데요" 요즘 은행원들은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잔액확인등 약간이라도 귀찮은 일이면 "실명제타령"을 한다. 좋게보면
"준법정신"이 투철해진 것이다. 그래서 예금주 본인이라 하더라도
비밀번호를 대지않으면 잔액조회조차 할수 없게 됐다.
실명제타령은 은행조직에선 "하극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점장등
상사의 명령이 아무리 지엄하다고해도 실명제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단호히 거절하고 있는것. 예컨대 행장이나 임원이 잘 아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무통장입금을 거절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실명제위반"으로 줄줄이 물러나는 동료은행원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터라 "임금님말씀"이라도 실명제위반사항은 실행할수 없다는게 은행원
들의 얘기다.
예금유치방법이 달라진 것도 은행원들에겐 빼놓을수 없는 변화다. 실명제
실시이전까지만해도 세금우대저축등에 차명예금을 권유,"누이좋고 매부
좋은식"으로 예금유치를 해왔던게 사실.
그러나 이제는 차.가명예금이 불가능해져 "정공법"만을 구사해야 하게
됐다. 이러다보니 일선지점장들 입에선 "실명제실시로 못해먹겠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잘 아는 고객들에게 "읍소작전"을 구사,단기적인 실적을 올려왔던 지점장
들은 더욱 힘들어진 형편. 예금주들이 자금출처조사를 우려, 거액예금
맡기기를 꺼려하는 탓이다.
반면 일선행원들 중에는 연중행사로 계속되던 "예금유치켐페인"이 사라져
"한결 일할맛 난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상당수다.
일선 창구직원들은 일거리가 부쩍 늘었다고 하소연한다. 실명확인을 해야
하는데다 소액예금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같으면 거액을 한꺼번에
예금했던 고객도 잘게 분산해 입금하고 있어 일거리는 배로 늘었다는
것이다.
<하영춘기자>
잔액확인등 약간이라도 귀찮은 일이면 "실명제타령"을 한다. 좋게보면
"준법정신"이 투철해진 것이다. 그래서 예금주 본인이라 하더라도
비밀번호를 대지않으면 잔액조회조차 할수 없게 됐다.
실명제타령은 은행조직에선 "하극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점장등
상사의 명령이 아무리 지엄하다고해도 실명제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단호히 거절하고 있는것. 예컨대 행장이나 임원이 잘 아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무통장입금을 거절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실명제위반"으로 줄줄이 물러나는 동료은행원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터라 "임금님말씀"이라도 실명제위반사항은 실행할수 없다는게 은행원
들의 얘기다.
예금유치방법이 달라진 것도 은행원들에겐 빼놓을수 없는 변화다. 실명제
실시이전까지만해도 세금우대저축등에 차명예금을 권유,"누이좋고 매부
좋은식"으로 예금유치를 해왔던게 사실.
그러나 이제는 차.가명예금이 불가능해져 "정공법"만을 구사해야 하게
됐다. 이러다보니 일선지점장들 입에선 "실명제실시로 못해먹겠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잘 아는 고객들에게 "읍소작전"을 구사,단기적인 실적을 올려왔던 지점장
들은 더욱 힘들어진 형편. 예금주들이 자금출처조사를 우려, 거액예금
맡기기를 꺼려하는 탓이다.
반면 일선행원들 중에는 연중행사로 계속되던 "예금유치켐페인"이 사라져
"한결 일할맛 난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상당수다.
일선 창구직원들은 일거리가 부쩍 늘었다고 하소연한다. 실명확인을 해야
하는데다 소액예금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같으면 거액을 한꺼번에
예금했던 고객도 잘게 분산해 입금하고 있어 일거리는 배로 늘었다는
것이다.
<하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