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무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

환경청의 "더 맑게 더 푸르게"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정부가 내건 표어중에
가장 신선감을 준다.

깨끗한 환경과 풍요를 상징하는 맑은하늘, 푸른들판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우리세대의 과제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의 사정은 국민경제향상을 위한 경제성장 우선정책을 펴온
결과 심각한 환경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들어 이슈가 되고있는 "그린 라운드"와 각종 국제환경협약들에
대처해야할 과제들이 그리 만만치가 않다.

국가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환경정책과 함께 지속적인 산업발전을 기할수
있는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것인데 정책간 상호 상충되는 점이 많다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해결할수 있는 방법으로서 우선 환경친화적 국민의식개선과 함께
각분야에서 기술개발이 뒷받침될수 있는 체제구축이 문제해결의 관건이라고
할수 있다.

최근 한달동안 이상기온 현상으로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축이
폐사하고 논밭이 갈라지는등 심한 가뭄이 찾아와 농촌은 물론 온 국민의
걱정을 산적이 있다.

이러한 가뭄이 한달만 더 계속되었다면 우리농토는 사막화현상을 초래
하였으리란 짐작을 가능케할 정도로 혹독한 가뭄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에서 지구온난화등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그결과로
나타나는 사막화현상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다.

즉 이산화탄소(CO2)등 대기중 온실가스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여 지구표면
및 대기의 평균기온이 상승하게 되는 것으로써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는데서 기인하는 문제점이다.

바로 여기에서 "그린 라운드"를 대비한 새로운 에너지환경기술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며 이분야의 기술개발투자는 미래의 쾌적한 국토환경및 지구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 기폭제라고 할수 있다.

지구환경문제는 지구온난화및 오존층파괴에 따른 기후변화와 산성비및
산림훼손으로 인한 토양변화로 대별할수 있는데 이는 폐기물처리, 에너지의
효율향상, 대체물질의 개발등 환경기술의 개발을 통해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다.

고회분 저급탄등을 효율적으로 연소시키며 NOx, SOx등 오염물질발생이 적은
저공해발전방식인 유동층 열병합발전기술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및
스웨덴등지에서는 이미 상용화 플랜트설계기술이 확립된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에 국내 저열량탄활용 유동층 연소기술이 개발된
이후 90년대에 들어와서는 발전용 유동층 연소기술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폐타이어의 발생량은 연간 약1천만개에 이르고 있는데 자동차의 급속한
증가추세에 따라 2001년에는 연간 약 3천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개발된 기술로서 폐타이어를 열분해 반응시켜 경질중유와 흡사한
오일을 얻고 있으며 잔류물은 도로포장용 아스팔트보강제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의 폐윤활유도 2001년에는 약 60만kl로 추정되고 있는데
폐윤활유 역시 첨가제 개발에 의해 재활용할수 있는 오일을 얻고 있다.

태양에너지의 이용은 CO2의 배출이나 산성가스및 오존생성가스의 배출이
전혀 없으므로 지구온난화 방지와 대기오염방지에 모두 적합한 이상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태양에너지 이용기술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태양열 에너지를 직접
이용하는 직접 이용법은 태양열 온수기와 태양열 난방등의 방법이 이미
상업화 되었다.

최근 박막부정형 실리콘 기술로 태양 전지 발전시스템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수 있게 되었으며 현재는 도서지역의 전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멀지않은 장래에 경제성이 확보되면 전력의 피크타임시에 일반 가정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로 사용할수 있을 것이다.

연료전지는 장차 온난화가스의 배출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지고 있는 에너지원중의 하나이다.

이는 연료의 화학적 에너지를 직접 에너지로 바꿈으로써 현재의 열에너지
로서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보다 많은 중간단계를 피할수 있으므로 보다
높은 효율로 발전이 가능하다.

순수한 수소와 산소를 사용할 경우 발전효율은 70%에 달하며, 천연가스의
경우도 40%이상이고, 장차 석탄을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의
효율도 50~60% 범위로 예측되고 있어 기존의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의 평균
열효율 33%에 비해 연료전지 발전의 효율은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89년에 1kw급 인산형 연료전지가 개발되었으며 현재
10kw급을 개발중이다.

폐기물의 에너지화는 경제성에서 약간 불리하더라도 환경오염 물질의
제거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일반 폐기물 연간 발생량은 1천3백20만t으로서 발열량은 1백
58만 TOE(에너지환산t)가 되며, 산업폐기물의 연간 발생발열량은 2백97만
TOE나 된다.

폐기물의 에너지 시스템으로서는 86년에 설치된 목동열병합발전이후 90년에
대전에 1백t/d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치가 건설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농가의 축분을 이용한 매탄가스 발생장치등이 개발되어 경제성
있는 농촌연료를 구현하고 있다.

이와같은 기술들의 개발여하에 따라 에너지수입의존도를 격감시키는 효과를
얻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쾌적한 국민생활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이중효과를
달성할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