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자 한국경제신문 특집기사로 실린 "소형승용차의 국제경쟁력"이라는
기사는 유익한 내용이었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가격 성능 스타일 안전 연비면에서 우수하나 마지막
끝마무리와 부품 환경문제에 신경써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기사의 내용은 정확하게 말하면 국산 "수출용" 승용차의 국제
경쟁력이라고 해야 정확하다.

국내 승용차의 "내수용"모델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번 조사결과를 보면 국산승용차가 내수용과 수출용에 있어 고장력
강판의 사용비율이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비단 철판뿐 아니라 여러가지 편의장치 안전장치도 다르게 생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들면 현대의 수출형 모델은 모두 펜더 깜박이가 달려 있다.

펜더 깜박이는 사각지대에 있는 승용차가 차선변경을 할때 매우 유용한
장치이다.

내수용은 어떠한가.

그나마 유일하게 펜더 깜박이가 있던 스쿠프는 94년 모델부터 없어졌다.

이런식으로 내수용과 수출용을 차이를 내서 만드는 이유를 도대체 납득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는 지금 굉장한 호황이라 한다.

신모델 승용차는 주문후 몇달을 기다려도 살까 말까한 현실에서 그냥
만들어만 놓아도 팔리니까.

그 내용이나 서비스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국내소비자를 더 위하지는 못할망정 이런 식으로 대접해서야 되겠는가.

일단 정부나 소비자단체등에서 국산승용차의 내수용과 수출용 모델을 한번
정면충돌시험을 해보든지 종합적인 테스트를 해볼것을 제안한다.

두번째로 소비자 측면에서는 더좋은 차를 싼값에 산다면 그 생산업체가
어느나라의 것이든지 상관없다는 경제원리에 입각한 소비행동을 할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만일 일본이나 미국의 자동차회사가 수출용과 내수용에 차등을 두어서
만든다고 할때 그나라 소비자가 과연 가만히 있을까.

이를 위해서 자동차시장을 빨리 개방하여야 한다고 본다.

세번째로 국내 생산업체는 더이상 국내소비자를 홀대하는 태도를 버릴것을
촉구한다.

앞으로 이런 태도를 버리지 않으면 국내시장은 외국업체에 빼앗길 것이
뻔하다.

송승진 <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