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부모들의 지나친 아이사랑을 꼬집어 말할때 "엔젤계수"라는
용어를 쓴다고 한다.

엔젤, 즉 천사계수란 용어는 천사처럼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쓰는
비용이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는 기준이라고 한다. 이런
기준에서 볼때 요즘 젊은 부모들의 자식사랑이 지나쳐 엔젤계수가
너무 높다고들 한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많이 투자하는 것을 뭐라고 할수 없겠지만 값비싼
옷이나 장난감으로 아이를 치장하는 것과 아이에 대한 사랑의 정도를
동일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아닐수 없다.

요즘 미혼여성처럼 보이는 젊은 주부를 미시(MISSY)족이라고 한다는데
그 몸매와 차림새만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미시족이라고
불리고 싶은 젊은 엄마들은 자신들의 외형적인 모습을 가꾸기 위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이들까지 치장을 하는 것은 아닐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등장하는 고전적인 세가지
요소로 3B를 꼽는다. 미인(HFAUTY)아가(BABY)그리고 동물(FEAST)을 의미
하는 말이다.

요즘 젊은 엄마들을 유혹하기에 너무도 충분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
세가지 의미를 잘 파악해보면 "사랑스럽다"는 느낌과 "의존적인 삶의
형태"라는 조금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자유로운 사고와 적극적인 사람을 사는 여자가 마음속의 모델로 삼아
20년가까이 옷만들기를 계속하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 것이 있다면
주변생활의 변화와 유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흡수하려고 애써야 할 것과
그러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려운 문제이지만, 확실히 말할 수는 없는 것은 자식사랑만은
유행을 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남발하고 있는 "미시"란 말의 정의도 재정립되어야 한다. 결혼을
했지만 처녀같아 보이는 그런 외형적인 개념이 아니라,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사고 방식을 자진 내면적인 개념이
"미시"의 진정한 정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