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화학연구소는 물리 화학 생물 의학등 모든 분야를 연구하는
종합기초연구소이다. 1917년 황실및 정부와 개인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재단법인이 원래의 모습이다.

수십개 기업이 참여한 리켄 콘체른을 통해 연구에서 얻어진 성과를 생산
하는등 전전까지는 일본의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나 2차대전 말기
원자탄 제조용 우라늄농축기술을 주도한 혐의로 전후 사이클로트론가속기등
관련 연구시설을 외압에 의해 바닷속으로 수장하는 아픔을 갖게 된다.

58년에 과학기술에 관한 시험연구를 종합적으로 수행한다는 목적을 갖고
과기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새로이 발족된다.

현재 정직원은 6백20명이지만 기초과학특별연구원등 외래연구원이
1천7백여명이나 된다.

특히 외국인 연구자수를 매년 늘리는 한편 60여개의 외국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맺는등 국제적인 연구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외국인 연구자의 경우 82년 61명에서 92년에는 3백50여명을 넘어설
정도로 크게 늘었다. 특히 86년부터는 국제프런티어연구시스템을
설치,연구자의 3분의 1을 외국인 연구자로 채용하고 있다" 프런티어
연구원으로 참여하고있는 이재석연구원은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국내외
석학들에 의한 "연구에서 운영까지의 전분야에 걸친 외부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일류 연구소라 자부해도 손색이 없는
이연구소의 안주하지 않는 정진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연간 2백60억엔(2천억원 93년기준)의 예산을 쓰고 있으며 90%가 정부
보조금이다. 특허권 실시로 거둔 수입이 6.5%로 기초 연구기관으로 치면
높은 비율이다. 기초연구도 산업응용에 기여할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중이온가속장치실에 세계 최대의 중이온가속장치및 관련장비가
산학연공동으로 개발돼 설치되는등 산학연협력을 통한 국가 기술력
제고에도 힘쓰고있다.

연구는 연구자의 자유발상에 따라 이뤄지는 일반연구와 특별연구로 나눠
행해진다. 신초전도재료연구나 우라늄 농축에 관한 레이저연구등 특별연구
는 정부의 요구에 의해 추진된다.

일찌감치 설립 초창기에 출퇴근이 자유로운 운영시스템을 도입한
이화학연구소는 자유로운 연구분위기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