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학기술연구소(RIST)(소장 신창식)는 포철이 21세기의 첨단과학시대
를 주도해 나가기위해 설립한 민간연구소이다.

지난 87년 3월 포철의 기존부설연구소를 확대 개편,재단법인인 종합연구소
로 출발했다.

최근에는 경영경제부문은 경영연구소(POSERI)로 독립시키고 철강부문
현장관련 연구분야는 POSCO기술연구소로 분리시키는등 조직을 일대개편,
재도약을 꾀하고있다.

이에따라 한때 1천20여명에 달하던 연구소인력이 5백90명(7월1일현재)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박사급 95명 석사급 1백65명등 연구직이 2백60명,기술직이 2백53명,행정직
이 77명으로 구성됐다.

RIST의 조직도 27부 41실에서 6개본부로 대폭 단순화시켰다.

철강공정 철강제품 자동화 신소재 환경에너지등 5개연구본부와 이들을
행정지원하는 연구지원 본부로 축소했다.

윤정묵연구지원본부장은 "이같이 기구를 축소한것은 연구능력을
축소하기위해 단행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첨단과학 기초부문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것"이라고 말했다.

"RIST가 어떤 연구소냐"는 물음에서 "RIST는 어떻게 돼야하나"에 대해
답하기 위한 새로운 변신이라는 설명이다.

사실 RIST는 산업연구조직의 모델로 꼽히고있다.

포철 포항공대등과 수평적 연계를 갖고있는 명실상부한 산학연 연구조직
으로서 기초연구에서부터 상업화까지의 수직적 연구가 가능한 연구체제의
특징을 갖고있다.

특히 포철 포항공대등과 유기적인 삼각연구체제를 통해 두뇌집단을
형성함으로써 연구능력을 극대화 하고있다.

또 이연구소는 포철의 재정적 뒷받침으로 연구의 안정성을 보장받고 있어
연구원이 개인능력개발기회를 적극화할 수있는 이점을 갖고있을 뿐더러
시험장비 또한 세계적 수준이다.

투과전자현미경(TEM)이산화탄소레이저용접기 핵자기공명분광기(NMR) 진공
유도용해로 등을 비롯 1천4백여 종류의 첨단과학장비를 갖추고있다.

이 연구소는 지난 한햇동안 4백76건의 특허출원을 포함,창립 7년동안
1천3백26건에 달하는 특허출원실적을 갖고있다.

지난해 출원한 4백76건중 철강부문이 3백25건으로 가장많았고
신소재부문이 67건으로 다음으로 많았으며 이연구소가 역점을 두는
부문들이다.

RIST는 산업의 중심소재인 철강을 비롯 미래고도산업사회에 필요한
신소재및 핵심기술개발에 무게를 두고있다.

이때문에 철강부문에서는 세계 어느 연구소보다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 연구소 철강공정연구본부장인 신영길박사(49)가 개발,시험생산에
성공한 스트립 캐스팅주조법은 꿈의 제철법으로 불리고있다.

이 주조법이 실용화되면 기존의 연속주조설비가 필요없게돼 수십만 의
철강이 중소기업에서도 생산 가능해진다.

신박사는 오는 95년초부터 스트립 캐스팅에 의한 철강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세계에서 3번째라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러시아의 바이코프연구소 메피대학,독일의 IOPW연구소와
공동연구협정을 체결하는등 국제화에도 앞장서가고있다.

<이기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