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유통업계에는 신업태돌풍이 몰아쳤다. 신세계의 E마트가 개장
초부터 기대이상의 호응을 보이자 각유통업체들은 너도나도 신업태
참여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합작 또는 직접진출의 형태로 한국마크로
와 한국카푸가 하이퍼마켓과 창고형 할인점으로 각각 뛰어들면서 신업태
에 대한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국내 업체들을 보면 올상반기 이랜드가 2001아울렛, 농김가가 메가마켓
으로 뛰어들었고 삼천리는 하이퍼마켓 형태로 하반기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는 일산과 인천에 E-마트 2,3호점을 출점하는 한편 9월에는
미국의 회원제 창고클럽인 프라이스클럽과 기술제휴로 양평동에 프라이스
클럽 1호점을 열 예정이다.

이밖에 금융실명제로 무자료 시장이 위축되면서 코오롱 대우 삼성물산등
대기업들이 도매물류업 메가수퍼등 신업태로 이시장 선점에 나서고있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는 미국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있는 여러가지 신업태가
동시에 함께 도입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이중에서도 업태별로 보면 가격소구업태인 디스카운트스토어와 회원제
창고클럽이 중심이 되고있고 완구전문점등과 같은 카테고리킬러형업태는
아직 출현하지 않고있다.

또 다른현상으로는 한국마크로 한국카푸 E-마트 프라이스클럽등이 서울
외곽과 신도시지역에 출점하면서 신업태끼리 초기부터 같은 상권에서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따라 신업태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전개돼 오는
2000년도에는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막 시장도입기에 들어서는 신업태가 넘어야할 장벽
으로 우선 제조업체 주도형 시장구조를 허무는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아직은 할인점등이 제조업체에 대해 구매력 행사를 할수없어 제조업체의
판매가격을 낮추는데 한계를 보이고있는 실정이다. 또 무자료시장이 빨리
근절돼야 할인점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점포출점 역시 이업태의 원산지인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고지가에
고임금 고금리이기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외국의 경우 땅값이 싼 교외에
할인점을 세우지만 우리는 이런 땅은 대부분 공업지역이나 녹지지역이기
때문에 현행제도상 상업시설로 개발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