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직선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전국 1백57개대학 총.학장의 협의체
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회장 김종운 서울대총장) 총회에서 본격 제기
돼 주목을 끌고 있다.

대교협이 개최한 94년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및 임시총회(7~9일 무주리조
트) 이틀째인 8일 문선재 강원대총장과 박재규 경남대총장은 각각 발제를
통해 현재의 총장 직선제에 대한 각종 문제제기와 함께 폐지를 촉구했다.

총장 직선제는 학내분규등의 부작용 때문에 최근 심각성이 이따금씩 논의
돼 왔으나 국립대 및 사립대 총장이 동시에 폐지안을 공식 제기한 것은 처
음있는 일이다.

문총장은 "대학총장의 선임 및 교수협의회의 위상문제"라는 발제에서 "직
선제는 대학을 비생산적 선거수라장으로 만들어 상아탑이 지녀야 할 도덕성
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선거로 인해 교수사회의 분파,반목등 심각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