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연맹(IISI)은 지난3월 발표한 "철강소비전망"에서 올해 세계
철강소비는 6억9백50만t으로 작년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 전망이었다.

그러나 2.4분기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분위기가 낙관적으로 바뀌기 시작
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있는데다 중국의
철강수입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철강
수요도 미미하기는하나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따라서 현재의 세계철강경기는 미국의 철강전문가인 피터 마크스나 W
호간의 전망처럼 상승곡선을 그릴 공산이 커졌다.

피터 마크스와 호간은 중국과 동남아의 철강수요가 일시적 둔화현상을
보일지는 몰라도 경제성장속도에 비추어볼때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고
미국 일본 EU등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95~96년께는 호황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미 국 <<<<

자동차를 중심으로 철강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4분기
중에도 철강명목소비는 9백만t으로 작년보다 10.3% 늘어났다.

광공업의 생산과 설비가동률이 지난10개월동안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6%로
88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은 그러나 설비사고와 고로개수로인한 판재류 공급차질이 2백t에
달해 수입을 늘려야할 것으로 철강협회는 보고 있다. 이에따라 가격도
상승,아연도강판을 제외한 판재류의 가격이 작년말보다 t당 20~40달러씩
올라갔다.

>>>> 일 본 <<<<

건설과 가전을 중심으로 지난4월부터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은 힘들 전망이다. 산업구조조정에 따른 성장둔화, 고용
악화, 설비투자감소등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고의 영향으로 경제가 플러스성장을 기록하기는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4월 조강생산은 7백96만t으로 작년보다 5.7% 줄었다.

작년9월이후 연속 7개월 조강생산이 감소한 셈인데 이에따라 1~4월중
누계도 3천44만t에 그치고 있다. 소비는 1.4분기중 1천4백80만t으로
13.3% 감소했다. 따라서 일본의 철강수요는 회복을 점칠수없는 상황이다.
철강재가격도 동경제철과 고로간의 경쟁으로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 중 국 <<<<

1.4분기중 철강제품의 수요는 2천5백만t으로 작년보다 12.9% 증가했다.
반면 생산은 2천2백95만t으로 7.7% 신장에 그쳐 4백23만t을 수입했다.

수입증가율에서는 5%로 작년 급격한 증가추세와 비교할때 상당폭 둔화된
셈이다. 중국 중앙정부의 경기진정책때문인데 중앙정부가 인플레억제
정책의 고삐를 서서히 늦추고 있어 철강수요와 수입은 다시 속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철강재의 대중수출가격도 5~10%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회경제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 92년
4천2백64만t에 불과했던 조강소비가 2000년에는 7천3백62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7.1%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인데 판재류의 경우엔
이보다 빠른 연평균10.5%의 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동 남 아 <<<<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등이 대부분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일본업체들의 적극적인 현지투자로 고성장률을 유지,
철강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동남아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대만 6.2%, 싱가포르 6~8%, 태국
8.6%, 필리핀 4.5%,인도네시아 6.6%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중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등은 공공분야의 투자를 확대,
조강류 수입을 늘리고있고 수리조선이 호조를 나타내고있는 필리핀에서는
후판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