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시장은 전세거래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뱅크및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7.5%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전세값상승율 2. 8%의 3배 가까이 올랐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율 1. 6%에 비하면 오름폭이 5배 가까이 큰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전세값이 지난 6개월동안 평균 7.8% 상승, 지난해
상반기 오름폭(3.3%)의 2배 이상 오른 반면 매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1. 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도시의 경우는 전세값이 18. 7%나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율을
기록했으며 매매가격은 3. 1% 올랐다.

이밖에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지역은 올초에 비해 전세값이 평균 12.3%,
매매값이 3.5% 비싸졌으며 지방아파트는 전세값이 1.1% 상승한 반면 매매
가격은 0. 4% 떨어졌다.

"전세값 강세,매매가격 보합세"라는 현상 속에서 매매가격에서 전세값이
차지하는 비율도 최고 80%선에 이르고있다.

이같은 양상은 특히 20평형 미만의 소형아파트에서 두드러지는데 서울
상계동 주공8단지 11평형의 경우 전세가격이 3천2백만원으로 매매가격
4천1백만원의 78%선이다.

서울 상계동 주공8단지 13평형, 하계동 한신10평형도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70%를 넘어섰으며 면목동 한신11평형, 쌍문동 금호1차 14평형,
신길동 삼성 25평형 등은 전세값의 비율이 67%-69% 선이다.

올상반기에 전세값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인 것은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주택 대기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이와함께 재개발 재건축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전세를
찾는 이주민들이 늘어난 것도 전세가격 상승요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