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권거래에서 차지하는 증권사들간의 직거래비중이 크게 늘어나 지난
4월이후 3개월째 50%를 웃돌고 있다.

특히 이같은 직거래의 상당부분은 증권사들의 약정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체 채권거래량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증권업협회는 채권수익률 산정대상 10대 증권사를 선정할때 거래
실적중 직거래부문을 제외시키는등의 개선방안을 검토중이다.

26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달들어 25일까지 일반인이나 기관투자가들의
위탁매매에 의한 채권거래대금은 4조3천4백42억원인데 비해 증권사간에 이뤄
진 직거래는 4조9천7백1억원으로 직거래비중이 전체의 53.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직거래비중은 작년6월만 해도 27.7%에 그쳤으나 작년9월엔 41.1%로
40%를 넘어섰고 지난4월에는 50.3%로 위탁매매보다 더많았다.
또 5월에도 위탁매매는 6조2천9백59억원에 그치고 직거래는 7조2천5백3억원
에 달해 직거래비중이 53.5%로 늘어났다.

증권사 채권관계자는 이와관련, "이같은 직거래는 그동안 채권약정을 올리
기 위해 신설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 들어선 대형증권사들도 직
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어 전체 채권거래량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증권업협회에서 거래량등을 기준으로 채권수익률 최종호가를
산정하는 대상인 10대 증권사에 끼기 위해 매매수수료가 생기지도 않는 이같
은 약정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